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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에프스키 전 마케도니아총리, 헝가리로 탈출 망명

등록 2018.11.16 06: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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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경찰 "헝가리 외교관차 탄 것 봤다"발표

【스코페( 마케도니아)= AP/뉴시스】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가 10월 19일 국회에서 국명 개정을 위한 개헌 투표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의 전임자 니콜라 그루에프스키는 배임등 부패관련 혐의로 2년형이 확정되어 체포영장이 발급되었지만 아직 체포되지 않고 있다. 

【스코페( 마케도니아)= AP/뉴시스】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가 10월 19일 국회에서 국명 개정을 위한 개헌 투표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의 전임자 니콜라 그루에프스키는 배임등 부패관련 혐의로 2년형이 확정되어 체포영장이 발급되었지만 아직 체포되지 않고 있다.   

【부다페스트 ( 헝가리)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수배 중인 전 마케도니아 총리 니콜라 그루에프스키(48)가 알바니아에서 헝가리 외교관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이 목격되었다는 알바니아 경찰의 발표가 나오자 헝가리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자기들은 그가 징역형을 피하려고 마케도니아를 탈출하는 것을 도운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알바니아 경찰의 성명서에 담긴 정보가 정확하다면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가 국외로 빠져나가 발칸 국가들을 거쳐 헝가리로 간 경로의 일부가 확인된 셈이다.

 마케도니아에서 부패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2년 형의 복역을 앞두고 도피중이던 그는 13일 페이스북에 자기는 이미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와 있으며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알바니아 경찰의 발표는 헝가리 정부가 그의 탈출 경로 일부에 관여한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앞서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총리의 수석보좌관 게르겔리 굴리야스는 헝가리가 그루에프스키의 출국을 도운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굴리야스는 헝가리 당국은 그루에프스키가 마케도니아를 탈출한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앞으로 헝가리를 떠날 수 없도록 할 것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바니아 경찰은 그루에프스키가 11일 저녁 알바니아를 떠나 몬테네그로에 입국할 때까지는 국제경찰의 체포영장이 아직 발급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2006~2016년 총리직에 있었던 그루에프스키가 내무부에 국비로 호화 승용차를 사도록 불법적 압력을 넣는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5월 유죄판결을 내렸으며,  헝가리 정부에 그의 체포를 위한 추방을 요청했다.

 그러나 굴리야스는 기자회견에서 "헝가리 당국은 적절한 국가안보 관례에 따라서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르반총리가 자신의 친밀한 정치적 동지인 그루에프스키가 총리 저택에 살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매우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그루에프스키는 망명신청자가 심사기간 동안 머무는 국경지대의 대기구역이 아닌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장기간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아 경찰의 발표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르반 총리실은 망명신청의 심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회피했다.

 마케도니아 외무부는 이 문제로 15일 양국 외무장관이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니콜라 디미트로프 외무장관은 그루에프스키가 현재의 혐의 외에도 여러가지 다른 중죄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인 '마케도니아 헬싱키 위원회'는 마케도니아 내무부와 사법부가 그루에프스키의 출국을 막지 않은 것을 비난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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