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효자면·충북 단양 대강면 33년 우정 '화제'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16일 예천군 효자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제33회 효자면-대강면 친선 체육대회' 개막식에서 김학동 예천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6 (사진=예천군 제공) [email protected]
16일 예천군 효자면 복지회관에서는 예천 효자면과 단양 대강면의 주민들이 모여 화합을 위한 33번째 친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동 예천군수, 신철호 단양부군수를 비롯해 2면의 도의원과 군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배구와 족구, 게이트볼 등의 친선경기와 노래자랑으로 한마당 잔치를 갖고 33년을 이어온 두 지역의 든든한 화합과 친선을 다졌다.
이들의 친선교류는 지난 1984년 상리면(예천 효자면의 구 명칭)과 단양 대강면 율산리 두 지역 청년회가 배구대회를 연 것을 계기로 첫 교류가 시작됐다.
1995년 두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면대면 교류 행사로 발전했다.
특히, 1992년에는 상리면의 70대 노인이 봄나물을 뜯으러 소백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것을 두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도솔봉 일대를 샅샅이 수색한 끝에 구조했다.
이 사건으로 두 지역의 주민들은 더욱 끈끈한 이웃애로 하나가 됐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아름다운 소백산 자락의 대자연을 함께 품은 두 면민들이 더욱 가깝고 뜨거운 정을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신철호 단양부군수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이렇게 도계 지역민들이 33년을 이웃으로 지내는 것을 보니 너무 흐뭇하다"며 "이 우정이 세상의 따뜻한 빛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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