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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아프리카 주둔 대테러부대 감축

등록 2018.11.16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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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 파병인력 줄여 러 · 중 전선에 재배치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4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나토 국방장관회담 이틀째 회의 도중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오른쪽 2번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중거래핵전력(INF) 조약 위반이 계속되면 미국도 그에 상응해 군사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10.4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4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나토 국방장관회담 이틀째 회의 도중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오른쪽 2번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중거래핵전력(INF) 조약 위반이 계속되면 미국도 그에 상응해 군사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10.4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 국방부는 아프리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대 테러부대 규모를 10% 감축하고 세계 각지의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가 이른바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미군의 집중 배치를 변경하는 작전의 일환이다.

 펜타곤이 계획한 미 아프리카 사령부 산하 7200명의 미군 10% 감축은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서 수행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이 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단 리비아, 소말리아, 지부티의 군사 작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군사작전들은 주로 서 아프리카에 집중될 예정이지만, 펜타곤은 특정 국가들의 국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군은 나이지리아, 니제르, 카메룬을 비롯한 이 지역에서 그 동안 비교적 소규모의 군부대만을 유지해왔다.

 아프리카의 미군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로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의 위협이 있는 곳에 배치되어있다.  미군의 임무는 주로 그 나라 군대에 대한 군사훈련과 기타 지원들에 국한되어있고 전투는 주로 현지 군인들이 맡도록 해왔다.

 그런데도 미군 역시 아프리카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고 2017년 10월에는 미군 4명과 나이지리아 군 4명이 공동작전 중 매복기습을 당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로 인해 100명 이상의 반군과 격렬한 전투가 일어났었다.

 미군의 해외파견 군부대 중에서 대테러 부대 인원의 감축을 시작하는 것은 아프리카 사령부 휘하 군대가 처음이지만, 유럽과 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가능한 한  파견군의 감축을 저울질 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지난 17년간의 테러부대와의 전쟁을 떠나서 앞으로  혹 있을지 모르는 러시아와 중국과의 전선에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싶어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이는 올해 1월에 발표된 미 국방전략 수정안에도 일일히 나열되어 있었다. 트럼프정부는 미국의 주적이 이제는 시리아나 이라크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IS)이 아니라며,  러시아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관계의 부활을 경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전략 백서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과거 독재시대의 세계 지배를 꿈꾸며 다른 나라들의 경제, 외교, 안보 정책에 간여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세계를 개편하려 하고 있다"고 되어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약탈적 경제"를 이용해서 경쟁국들과 대립하고 남중국해 일대를 군사기지화 하고 있는 나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티스 국방장관은 미국이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면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전쟁에 대비해서 병력을 준비하고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미국의 전략적 변화를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 때문에 핵무기등 군 현대화를 위해 수천억 달러의 군비를 투자하는 등 펜타곤의 기본 작전에 대해 핵심적인 개혁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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