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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불신깊어 서로 피했다" 日언론

등록 2018.11.16 09:26:10수정 2018.11.16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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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판결 후 아세안회의서 처음 만나 인사만

日정부, 아세안회의에서 반박자료 배포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5. pak7130@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현지에서 만났지만 짧게 인사만 나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순방에 동행한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관방부(副)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 정상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이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가미 부장관은 "인사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두 정상은 다국가간 정상회의에 맞춰 양국간 정상회담을 개최해 왔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일본 정부는 이번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미 (한국에) 통보한 상태여서 정상끼리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가 '있을 수 없는 판결'이라고 한데 대해 대통령 주변에서 '사법 판단에 정치가 대응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한일 두 정상이 대법원 판결 후 처음 만났지만 "서로 불신감이 뿌리 깊어 격렬한 논쟁이 되는 기회를 피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거한 양자협의 및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대한 준비도 마쳤으며 해외 일본 대사관을 통한 여론전도 본격화 하고 있어 한일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비판하기 위해 '사실은 무엇인가((What are the Facts)'라는 제목의 영문판 자료를 만들었으며 이를 13~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11.15.yuncho@newsis.com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비판하기 위해 '사실은 무엇인가((What are the Facts)'라는 제목의 영문판 자료를 만들었으며 이를 13~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한편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후 한일 양국 정상이 나란히 참석한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참가국들에게 우리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비판하고 자국의 입장을 홍보하는 영문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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