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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긴축 예산안 상원 통과…마크리 승리

등록 2018.11.16 0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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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찬성 45표, 반대 24표로 긴축안 가결

긴축 정책 펼칠 준비 됐다는 신호로 해석…시장에 긍정적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AP/뉴시스】 아르헨티나 상원이 15일 긴축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사진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5월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화위기의 종결을 선언하는 모습. 2018.11.16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AP/뉴시스】 아르헨티나 상원이 15일 긴축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사진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5월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화위기의 종결을 선언하는 모습. 2018.11.1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아르헨티나 상원이 15일(현지시간) 2019년도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이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로 평가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마크리 정부가 긴축 예산안 가결을 이끌어낸 것은 투자자와 국제통화기금(IMF)에 정부 지출을 축소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이날 오전 내년 예산안을 표결에 찬성 45표, 반대 24표로 가결했다.

긴축 예산안에는 공공 지출 축소, 세금 인상, 공무원 감축 등 IMF가 요구한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대외 부채 지급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되자 지난 6월 IMF에 500억 달러(약 56조385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는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2.2%에서 1.3%까지 낮추고 물가상승률도 2019년 17%, 2020년 13%, 2021년 9%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스타보 랑헹 ING 라틴 아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MF와의 합의 사항 중 중요한 난관을 통과했다"며 "시장에는 좋은 신호이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내년 10월 대선을 치른다. 마크리 대통령 지지율은 페소화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은 급등했으며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34% 증가했다. 마크리 정부는 페소화 약세가 지속되자 지난 9월 긴축 예산안을 공개한 뒤 이를 놓고 IMF와 협상을 벌였다. 페소화는 IMF와의 협상 이후 안정을 돠찾았다.

정치 컨설턴트인 우고 아이메는 "마크리가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경제가 회복되면) 내년 대선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과 맞붙을 경우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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