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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참여 선언' KCGI는…"첫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

등록 2018.11.16 09: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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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파트너스 출신이 독립해 출범한 펀드...이른바 '강성부펀드'로 불려

올해 7월 설립...'사회적 지레' 기반한 한국형 주주행동주의 서막 평가

강성부 KCGI 대표

강성부 KCGI 대표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하는 사모펀드(PEF) KCGI측이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한진칼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로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는 일명 주주행동주의를 지향하는 사모펀드로 올해 7월 설립한 신생펀드다.

KCGI는 LK파트너스 출신인 강성부 대표가 독립하여 출범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로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른바 '강성부펀드'로 불린다.

강성부 대표는 LK파트너스 시절인 2015년 요진건설산업 지분인수, 2017년 현대시멘트 인수 등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고 평가된다.

한진칼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28.95%(조양호 17.84%. 조현아 2.31%. 조원태 2.30%. 조현민 2.30% 등)로 30%미만에 불과하여 행동주의 공격에 대한 가능성이 있었던 기업이다. 이번  KCGI의 9% 지분매입으로, KCGI는 조양호의 뒤를 이은 2대주주로 올랐다.

여기에 그동안 진행된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 및 오너일가 이슈 등 여파로 사회적인 관심과 함께 그룹지배구조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의 경우 한진그룹의 지주사이며, 시가총액이 1조4645억원으로 앞서 작은 규모의 주식으로 사회적 지레(Social Lever·레버리지효과를 통해 보유지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기반한 행동주의의 효율을 살릴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KCGI의 한진칼 지분 9%매입은 '한국형 주주행동주의의 서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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