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 허베이성 대기오염 WHO 기준 12배 …FT "성장둔화로 단속 완화"

등록 2018.11.16 09:22: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성 정부, 경제성장 둔화되자 단속 기준 완화

【베이징=AP/뉴시스】14일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걸어가고 있다. 이날 베이징은 올 겨울 들어 첫 번째 심각한 스모그로 비상에 걸렸다. 2018.11.14

【베이징=AP/뉴시스】14일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걸어가고 있다. 이날 베이징은 올 겨울 들어 첫 번째 심각한 스모그로 비상에 걸렸다. 2018.11.14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이 늦어지자 환경 목표를 낮추면서 중국 북부 지방에 스모그가 심해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이 측정한 데이터를 인용해 대기오염 측정 기준인 2.5마이크론(PM2.5)의 미세먼지 수준이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수준의 12배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런 오염 수준은 최근 18개월 사이 최악이라고 FT는 밝혔다.

FT는 베이징을 둘러싸고 산업지대가 위치한 허베이성의 경우 성 정부가 오염 산업 활동 억제를 완화함에 따라 악화되고 있다면서 ,베이징 공기가 다소 나아진 15일 허베이성 수도 스좌장의 대기오염은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중국 기상청은 지난 7일 난방 시즌이 시작되고 대기 오염물질을 날려보내는 바람이 부족해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북부 도시들은 전통적으로 겨울 난방을 주로 석탄에 의존해 대기 오염이 심해지고 있다.

이번 주 스모그가 낀 것은 중국 당국이 철강 생산과 석탄 사용을 줄이지 않기로 한 때문이다. 환경기준 완화는 인프라스트럭쳐 개발, 감세 등과 함께 느려지고 있는 경제 성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의 일부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석탄 사용과 철강 생산 감축 목표를 5%로 정했으나 올해는 3%로 낮췄다. 지난해 4분기 중국 28개 도시의 PM2.5 수준은 33% 하락했으며 베이징의 경우 54%나 감소했었다고 그린피스가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