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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특수 끝났다'…엔비디아 주가 급락

등록 2018.11.16 09:48:31수정 2018.11.16 09: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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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27억 달러 전망…시장 기대치에 못미쳐

가상화폐 부진으로 채굴활동 줄면서 그래픽칩 수요 줄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서 주가 16.87% 급락

'가상화폐 특수 끝났다'…엔비디아 주가 급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올해 들어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도 역풍을 맞았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이 27억 달러(약 3조5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분석가들의 기대치인 34억 달러(약 3조8400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은 31억8000만 달러(약 3조59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나 늘었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32억4000만 달러(약 3조66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으로 큰 수혜를 입었다. 가상화폐 채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 1위 그래픽칩 생산 업체인 엔비디아의 지난해 매출은 1분기 19억4000만 달러, 2분기 22억3000만 달러, 3분기 26억4000만 달러, 4분기 29억1000만 달러로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채굴 수요도 급감했다. 엔비디아도 이에 따른 실적 악화를 인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단기 실적은 가상화폐 붐이 끝난 후 과도한 재고량을 반영해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3분기 데이터 구성요소 부문 매출은 7억9200만 달러(약 8935억원)를 기록해 시장의 전망치인 8억2100만 달러(약 9260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회사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종가 대비 16.87% 하락한 168.25 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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