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CNN "트럼프 정부,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요구 포기"

등록 2018.11.16 10:33:21수정 2018.11.16 11:06: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펜스 부통령 "회담 전 핵미사일 기지목록 제시 요구 안해"

【싱가포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오른쪽)이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담과 별도로 열리는 동아시아 전체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오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군축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18.11.16

【싱가포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오른쪽)이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담과 별도로 열리는 동아시아 전체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오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군축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18.11.16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내년으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모든 핵과 미사일 기지 목록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이 2차 정상회담 핵심 요구를 포기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북미간 외교협상이 어느 쪽이 먼저 양보를 할 것인가를 두고 몇주 동안 교착상태에 놓여있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먼저 양보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15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잠정적으로 내년 초로 예정돼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북한 핵시설과 핵무기 개발 장소 목록을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정상회담에서는 그것들에 대한 검증 가능한 플랜이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또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의심스러운 모든 핵무기와 개발 장소 확인과 현장 사찰 허용이 이뤄지고 핵무기 폐기 계획도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은 시간이 걸리지만 양국 지도자가 접촉이 과거 "할일을 마치는데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 수렁에 빠진" 다자 협상보다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나워트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네가지 해결 대상 영역에 합의했다. 우리는 이들 네가지 합의를 (실천하기 위해 )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믿으며 대통령과 김위원장이 아마도 내년초에 다시 만나면 이들 네가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증거로 삭간몰 지역 사일 기지에 대한 민간 상업위성 사진이 공개된 지 며칠 뒤에 나온 것이다.

미사일 위성사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이 정상이고 아무 일도 없다"고 말했으나 전문가들은 북미 사이에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과학자재단의 방위태세프로젝트 책임자 애덤 마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미국이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계산된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운트 연구원은 "미국이 선호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신고에 대한 요구를 보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고 신고 목록 자체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거나 회담에 추진력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마운트 연구원은 "북한은 분명히 무장해제할 의사가 없음을 빠르게 밝히고 있지만 무력을 크게 제한하는데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 완전한 무장 해제를 암시하는 상징적 조치보다,  미국은 위협을 억제하는 실질적 조치, 특히 원자로, 미사일 실험, 군사 작전 중단 합의에 주력해야 한다"고 CNN에 말했다.

마운트 연구원은 "정부 전문가들은 가시적이고 발표할 수 있는 어젠다 또는 향후 실무 협상 로드맵 없이 정상회담을 열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북한 관측통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핵무기 및 미사일 목록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한다면서 마운트 연구원이 2차 정상회담 전제조건으로 핵리스트 목록 제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요구하면 (비핵화) 완성까지 몇 달, 몇 년 동안 결렬한 논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반면에 일부 전문가들은 2차 정상회담 전제조건으로 핵리스트 제시 요구를 포기하는 것이 중단된 대화를 재개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2차회담이 실무 협상 진전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아무런 계획없으면 미 정부가 김위원장에게 휘둘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CNN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