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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산업, 인식 바꾸지 않으면 위기 닥친다"

등록 2018.11.16 1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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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카지노정책포럼서 패널들 한 목소리

일본 카지복합리조트 거론 '위기의식' 주문

15일 라마다플라자제주호텔에서 '2018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주도청 제공)

15일 라마다플라자제주호텔에서 '2018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주도청 제공)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카지노를 산업으로 보지 않고 도박으로 보는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제주 카지노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5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제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개최한 ‘2018 제주 국제카지노정책 포럼’ 첫째날 패널들은 "일본이 카지노복합리조트를 대대적 조성하면서 제주카지노 산업의 위기에 닥칠 수 있다"며 제주카지노 산업에 대한 의식과 인식전환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문성종 한라대교수는 “일본의 키지노복합리조트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카지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문 교수는 종합토론에서 “제주도 관광진흥기금의 70~80%가 카지노에서 나올 만큼 외화획득에 기여하고 있지만 제주 카지노업계는 맨날 욕만 먹고 있다”면서 “카지노가 관광산업에서 가장 고부가가치를 내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는 물론 지역 시민단체에서도 그런 순기능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원은 ‘일본의 복합리조트 도입과 영향’ 주제로 열린 첫번째 토론에서 “우리나라에 오는 카지노 관광객 250만명 중 대다수가 중국과 일본인인데 일본에 카지노복합리조트가 생길 경우 국내 카지노에도 변화가 분명히 올 것”이라면서 “현재의 소규모 카지노형태로는 경쟁이 어렵다. 복합리조트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복합리조트보다 더 많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곳은 제조업 이외는 없다”며 “제주는 준비돼 있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복합리조트 형태로 간다면 싱가포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라마다플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2018 제주 국제카지노정책포럼'에서 전성태 제주 행정부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청 제공)

15일 라마다플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2018 제주 국제카지노정책포럼'에서 전성태 제주 행정부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청 제공)

강병희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도 “일본에 카지노복합리조트가 생기면 제주는 일본과 인천 중간에서 싸워야 한다”면서 “현재 소규모 카지노를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충기 경희대학교 관광학교 교수가 최근 발표한 ‘일본 카지노 도입에 따른 국내 카지노산업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분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카지조복합리조트가 본격 운영될 경우 770만명 정도의 내외국인이 일본으로 이탈해 연간 2조760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도가 주최하고 도 카지노업감독위원회, 제주관광공사, 경희대학교 복합리조트 게이밍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일본, 싱가포르, 마카오 등 국내·외 유관 산·관·학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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