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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구르족 관련 서방 관심 부당" 연일 반발

등록 2018.11.16 11: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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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 의회, 위구르 탄압에 강력 대응 법원 발의

【카시가르(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AP/뉴시스】지난 11월5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시가르에서 주민들이 시내에 배치된 경찰 장갑차들을 지켜보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지난해부터 수만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중국이 이념 주입을 위해 운용하는 비밀수용소에 재판도 없이 넘겨진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무도실제로 어떤 일이 있어났는지는 알지 못한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경찰의 치밀한 감시 속에 공포의 경찰국가로 변모하고 있다. 2017.12.17

【카시가르(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AP/뉴시스】지난 11월5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시가르에서 주민들이 시내에 배치된 경찰 장갑차들을 지켜보고 있다. 2017.12.1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중국 소수 민족인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을 강력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 정부가 연일 반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서방 외교관 15인이 위구르족 수용소를 비판하며 면담을 요청한 서한과 관련해 "간섭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화 대변인은 "왜 그들(서방 외교관)이 신장의 상황을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왜 중국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행동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역시 13일 위구르족 문제에 대해 "국내 문제"라며 "국제사회는 이들을 둘러싼 가십과 소문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국제사회 비난을 일축한 바 있다.

왕 위원은 "신장 지역당국은 그들의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인물, 단체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들은 테러리즘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우리가 예방하지 않았다면 테러가 퍼지고 뿌리내리는 것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장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공산당 선전을 되풀이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일부는 구타당하거나 고문을 받는다고 CNN은 전했다.

한 미국계 위구르인 기자는 "매일 식사 전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시진핑이나 공산당에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에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강제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인들이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것으로 추정한다.

미 의회는 14일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과 관련해 제재를 포함한 보다 강력한 대응을 트럼프 행정부에 촉구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다.

유엔 인권이사회(UNHRC)는 6일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의 인권 문제를 꼬집으며 시설을 폐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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