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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文 대통령에 드루킹 보고 안했다"…의혹 부인

등록 2018.11.16 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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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판서 언급된 '文 대통령 보고' 전면 부인

김 지사 "드루킹 거짓 진술 충분히 밝혀졌다"

이날 시연회 참석·보좌관 자금 전달 놓고 공방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드루킹'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활동을 보고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지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2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추후 재판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드루킹 공범 '솔본아르타' 양모(35)씨는 지난 1차 공판에서 김 지사가 지난해 1월10일 경기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방문해 경공모 회원 10명가량과 미팅을 했고, 문 대통령에게 드루킹과 경공모 관련 보고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시연회 참석 증인들이 출석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지난 재판 때도 사건의 실체에 많이 접근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지켜본 언론인들도 보셨듯 남은 재판 과정에서 하나하나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이미 여러 번 밝혔으니깐 그걸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변호인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관련 증거 등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재판에는 드루킹 일당인 '둘리' 우모(32)씨와 '파로스' 김모(49)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이들에게 김 지사의 시연회 참석 여부와 김 지사의 보좌관에게 500만원이 전달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우씨는 특검 조사를 받으면서 2016년 11월께 '드루킹' 김모(49)씨와 함께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김 지사 앞에서 시연할 당시 휴대폰을 통해 직접 킹크랩을 작동했다고 증언했다. '파로스' 김씨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자금을 관리한 인물로 김 지사의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2016년 12월4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 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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