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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당내 일간 반대론에도 "차기 하원의장은 나"

등록 2018.11.16 14: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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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 퍼지 하원의원, 펠로시의 유력 경쟁자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민주당 연방하원 원내대표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18.11.16.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민주당 연방하원 원내대표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18.11.16.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미 연방하원의회에서 다수당 지휘를 확보한 민주당 의원들이 차기 의장에 여성을 선호하기는 해도 낸시 펠로시 의원에 대해선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팀 라이언 의원은 여성의원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민주당은 펠로시 대표를 대체할 여성의원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몇몇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중간선거 기간 동안 하원의장선거에서 펠로시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여성문제가 아니다.

미시간 주에서 연방하원의회에 처음 진출한 엘리사 슬로킨 의원은 펠로시 대표에 대해 “(성차별을 넘어) 유리천장을 깨뜨린 여성을 포함해 공직에 있는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자신의 지역구의 유권자들은 이제 새로운 세대가 정치를 이끌어 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슬로킨은 “중요한 건 내 지역구의 유권자들이 식탁에 앉아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느냐는 것이다.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 붙였다.

펠로시 대표에 맞설 가장 유력한 여성 후보로는 오하이오 출신의 마샤 퍼지 의원이 뽑히고 있다. 연방의회 내 흑인의원모임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이와 같은 당내 여론에 대해 “민주당이 다양한 국민들을 포용하는 정당으로 남고 싶다면, 당이 먼저 다양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15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WP는 퍼지가 펠로시에 맞서 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하원에서 다수당 지휘를 확보한 민주당 지도부 내 분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회 내 몇몇 흑인의원들은 여전히 펠로시에게 지지할 것으로 보여 퍼지의 의장직 당선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NYT는 공화당 내에서도 펠로시의 의장 선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수십억원을 쏟아 부어 만든 중간선거용 광고에서 민주당이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진보주의자를 하원의 대표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펠로시 의원을 공격했다. 미국 내에서 진보적인 도시를 대표하는 샌프란시스코는 펠로시의 지역구이다.

펠로시는 2007년부터 4년간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연방하원의장 직을 수행했다. 

펠로시는 15일 자신이 민주당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본인이 '하원의장에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하원의장은 다수당의 추천을 받아 하원의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내년 1월 3일 치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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