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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일고시원 3층 생존자 전원 조사 마쳐…"수사 속도"

등록 2018.11.16 15: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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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참사 1주일…3층 거주 19명 참고인 조사

평소 화재점검 상황과 탈출 당시 상황 등 확인

일부 "작년 수차례 경보 오작동…이번엔 못들어"

301호 거주자에 중과실치사 혐의 등 적용 검토

경찰 "합동감식·국과수 결과 전까지 조사 속도"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앞에 지난 11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2018.11.1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앞에 지난 11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경찰이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3층 거주자들에 대한 조사를 16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참사 발생(9일)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고시원 3층에 거주했던 피해 생존자 19명 전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평상시 고시원 화재 점검 상황이 어땠는지와 함께 탈출 당시 상황 등을 확인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지난해 여름까지 몇 차례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했는데 이번 사고에서는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지난 10일 1차 합동감식 당시 자동화재탐지설비에서 경보벨이 울리는 버튼이 눌려져 있었다고 전한 바있다. 버튼이 눌려져 있으면 화재 위험이 탐지돼도 경보벨은 울리지 않는다.이에 소방당국은 버튼이 평소에 눌려져 었었는지, 화재 후 출동한 현장대원이 눌렀는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고시원 원장 구모(69)씨와 아들 고모(29)씨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추가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일인 지난 9일 1차 참고인 조사를 받은 구씨와 고씨는 당시 2층에서 불이 났음을 알리는 한편, 3층에 올라가 소화기를 작동시키려 했으나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히 벨이 울렸는지,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됐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시작된 301호 거주자 A씨(72)는 지난 12일 첫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합동감식 결과가 나온 후 추가 조사될 방침이다. A씨는 경찰에 "새벽에 방 안 전열기를 켜놓은 채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전열기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된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화재현장에 경찰과 소방 등 감식 인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18.11.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된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화재현장에 경찰과 소방 등 감식 인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18.11.10. [email protected]

경찰은 이번 참사로 7명이 희생되는 등 사안이 중대한 점을 고려, A씨 과실이 규명될 경우 중실화죄·중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 9일 오전 5시1분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국일고시원에서 불이 나며 시작됐다. 이 화재로 7명이 사망했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당일 현장 감식을 진행한 후 10일과 13일 각각 화재원인과 건축 및 소방 관련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봤다. 감식 결과와 수거 물품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대 3주가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결과와 감식결과가 나오기까지 필요한 조사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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