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근대화가 무호 이한복 서화첩 경매 나왔다, 시작가 800만원

등록 2018.11.17 06:38: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한복 소장 '서화첩'

이한복 소장 '서화첩'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근대 동양화가 무호(無號) 이한복(1897~1944) 소장 '서화첩'이 경매에 나왔다. 경매회사 코베이의 제227회 '삶의 흔적' 현장 경매에 출품된 '서화첩'에는 고종 때 조내한(趙內翰) 애석공(藹石公)이 청나라로 사신 행차를 갈 때 의정부좌참찬을 지낸 소하(小荷) 조성하(1845~1881)가 쓴 전별시와 친필 2편, 화원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 1점이 담겼다. 경매 시작가는 800만원이다.
이한복 소장 '서화첩'

이한복 소장 '서화첩'

'우설비비(雨雪霏霏)'라는 화제가 붙은 그림에는 행대(行臺)로서 떠나는 조내한 애석공이 그려져 있다. 그 뒤에 '송조내한애석행대지연(送趙內翰藹石行臺之燕)'이란 시제의 전별시가 또박또박 쓰여있다. 

조내한 애석공은 조성하의 6촌형 조녕하(1845~1884)로 추정된다. 실제 조녕하가 동지부사로서 청나라 사신 행차에 간 기록이 있다.

겉표지 내지에는 '한복손인(漢福損人)'이라고 소장자가 자기 소유임을 밝히려고 찍는 도장인 장서인이 찍혀있다. 이 장서인은 무호 이한복을 이른다.

이한복은 한국 근대 동양화단 대표 화가 10인으로 일본 유학을 떠난 한국 최초의 동양화가다. 교단에 서며 서화 골동 수집과 고미술 연구에 전념했다. 서화를 감식하는 식견은 당대 최고였다고 전해진다.
1930~40년대 동아일보, 매일신보, 청장년국민등록 전단 6점

1930~40년대 동아일보, 매일신보, 청장년국민등록 전단 6점

일제강점기 일본의 조선 노동자 강제 연행 증거인 1930~40년대 신문과 전단도 출품됐다. 1938년 12월15일자 동아일보, 1944년 2월10일과 6월10일자 매일신보, '청장년국민등록 전단' 등 6점이다. 경매 시작가는 50만원이다.
1938년 12월15일자 동아일보

1938년 12월15일자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당시 일제가 중일전쟁 수행를 위해 조선 노동력과 물자를 수탈한 뒤 이를 전쟁에 동원하려는 전시 체제 법령 '총동원법 제11조'를 연내 공포하고 실시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매일신보는 '내선일체(內鮮一體)의 강화와 여자정신대에 협력하라는 다나타(田中) 총감의 기사와 '황국여성으로 훈련 조선여자청년연성소 규정공포' 기사를 실었다. 
1940년대 매일신보

1940년대 매일신보

당시 기사는 다나타 총감이 '여자정신대' 대해 부모가 조금이라도 걱정하지 않도록 만전의 대책을 다하고 있으며 어디까지나 징용이 아닌 애국열에 호소하여 모집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19일부터 21일 오후 3시 경매 전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층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