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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정형외과서 수술 받은 환자 2명 사망…경찰 수사

등록 2018.11.16 14: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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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술 의혹 제기…병원 "일부 사실이나 원장이 수술 집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파주=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 파주시의 한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A정형외과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이모(73)씨가 수술 직후 3분 만에 의식을 잃은 후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한 달 후 사망했다.

 유가족들은 해당 정형외과 원장이자 기록상 수술 집도의인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 9월 검찰 지휘로 해당 사건을 배당받은 파주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9~10월 고소인과 이 병원 원장이자 기록상 수술 집도의인 A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내가 수술하지 않았고 다른 의사가 수술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병원 대책회에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신 수술을 했다는 발언도 나왔다.

 특히 이씨가 숨지기 이틀 전 이 병원에서는 또 다른 환자가 어깨 관절 수술을 받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고양시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기도 했다.

 서류엔 이 수술도 A씨가 수술했다고 기록돼 있지만 실제 수술은 이 병원의 행정원장이 한 것 으로 전해졌다.

 행정원장도 지난 2011년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돼 의사면허가 취소된 상태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면허 수술 논란도 제기됐다.

 경찰은 어깨 수술 을 받다가 숨진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지만, 사인 불명으로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해당 변사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경찰은 A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영업사원의 대리수술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A병원 관계자는 "대리의사 수술과 관련된 내용은 일부 사실은 인정하지만 A씨가 수술은 집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일부 언론에서 조직적 은폐를 위해 비상대책회의를 했다고 보도했으나 당시 원장이던 A씨가 첫번째 사건 이후 병원 측을 수시로 압박과 압력을 행사하고 녹취된 회의 내용도 A씨가 술을 먹은 상태에서 지인과 병원 관계자 등 3명만이 나눈 대화"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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