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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홈쇼핑]CJ오쇼핑, 콘텐츠·상품차별화로 승부

등록 2018.11.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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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 중심 채널 확장

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화 등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홈쇼핑 업계가 어려워진 시장 환경과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체'라는 평가가 나오는 홈쇼핑 업황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는 것이다.

  21일 CJ ENM 오쇼핑 부문은 미디어커머스 상품을 중심으로 한 TV 채널 뿐 아니라 채널의 확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젊은 층 공략 위한 ‘다다 스튜디오’ 콘텐츠 공장 가동이 있다. 지난 해 3월 오픈한 'DADA 스튜디오'는 월 250개의 상품 리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뷰티, 리빙, 푸드, 블리(패션 및 잡화 카테고리) 등 6개 카테고리의 V커머스 콘텐츠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DADA스튜디오’의 사업모델은 TV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대신 모바일 및 SNS 플랫폼에서 흥미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기존 상업광고에 비해 제작 비용과 진입 장벽이 낮아, 저비용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소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다 스튜니디오 내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DADA뷰티'가 자체 제작·유통한 '화장품 부수기' 영상이 별도 광고비 집행 없이도 자체 채널 4500만 뷰, 타채널 포함 1억 뷰를 기록했고 DADA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예로 DADA리빙에서 제작한 빗고데기 관련 영상을 보고 펀샵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전보다 약 매출이 10배 가량 증가했다.

 또 CJ ENM 오쇼핑 부문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방송 시작 9분만에 ‘완판’ 신화를 기록한 루시드폴의 ‘귤이 빛나는 밤에’에 이어 슈퍼주니어의 ‘슈퍼마켓’, tvN 코미디빅리그의 ‘코빅마켓’등 뮤지션, 예능 프로그램을 쇼핑에 접목하는 시도를 해 왔다.

 ‘코빅마켓’은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와 협업한 미디어커머스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을 통해 2030 젊은 고객 주문 비중을 끌어올리며 2시간 15분 방송 동안 주문금액 기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 2015년 12월에 선보였던 루시드폴의 귤이 빛나는 밤에 특별 기획프로그램에서는 유희열을 비롯한 당시 소속 연예인 전원이 출연해 홈쇼핑 최초로 뮤지션과 홈쇼핑의 이색적인 만남을 가졌고 앨범과 귤을 묶어 기획한 패키지 상품은 방송 시작 9분만에 매진됐다. 특히 이날 방송은 뮤직 쇼케이스 형식으로 ‘문화 콘텐츠’ 소개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패션부문에서 프리미엄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CJ ENM 오쇼핑부문의 패션의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약 1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패션의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성장했다. 최근 오프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TV홈쇼핑 패션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패션의류는 홈쇼핑 전체 매출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패션의류의 비중은 21%로, 최근 3년 간 2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가방·신발 등 패션잡화까지 합치면 매출 비중은 30%를 넘는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베라왕 등 해외 정상급 디자이너들을 영입, 그들과 함께 프리미엄 패션을 전개해 가고 있으며 또한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통한 라이선스 브랜드 전개, 해외 명품 직수입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패션 프리미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 결합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할 뿐 아니라,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가속화 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와 차별화 된 쇼핑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TV홈쇼핑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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