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성부 KCGI 대표 "민감한 이슈…추후 공식화할 것"

등록 2018.11.16 15:28: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투자자 보호 및 공시 등 이유, 자세한 언급 어려워…추후 공식적으로 알릴 것"

업권에서는 표대결 예상…"주주총회에서 표대결 벌일 것"

강성부 KCGI 대표

강성부 KCGI 대표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칼의 지분 인수 이슈와 관련해 추후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강성부 대표는 16일 뉴시스 기자에게 "(한진칼의 지분 인수는)민감한 이슈인 만큼 친절히 답을 드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조만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지분인수 과정과 향우 한진칼의 경영권 참여 등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하고 있는 사모펀드(PEF)다. 전날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180640)의 주식 532만2666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인수를 통해 한진칼에 대한 KCGI의 지분율은 9%가 됐으며 단숨에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조양호 회장으로 17.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8.9%이다.

강 대표는 "공시에 나간 것처럼 상장사(한진칼)이고 민감한 이슈다"며 "투자자 보호, 공시 등의 여러 이유가 있는 만큼 나중에 공식적으로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다.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는 주주행동주의를 지향하는 사모펀드다.

KCGI를 설립한 강성부 대표는 LK파트너스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과거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도 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KCGI의 지분율이 상당한 만큼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30%를 하회하는 만큼 KCGI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을 설득해 표대결을 벌일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주주총회 전까지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아닌데도 확보 지분율이 상당해 자연스럽게 표대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임원진 교체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며 "경영 참여 선언을 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압박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2018년 1월 ~ 2018년 11월 15일까지 주식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한 주주를 살펴보면 국민연금(8.35%), 한국투자신탁운용(3.81%), Credit Suisse Group AG(5.03%) 등이다"며 "3개 기관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 위임할 경우를 가정하면 지분율 격차는 4.24%로 줄어들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진그룹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고려하면 많은 소액주주들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사회 장악 이후에는 한진칼의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참여 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