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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무역전쟁으로 고객社 절반이 공급망 조정 시작"

등록 2018.11.16 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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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등으로 공급망 옮기면서 亞 내부 교역은 늘어"

"고객사 75%, 미중 무역 협상 1년 이상 지속 전망"

씨티 "무역전쟁으로 고객社 절반이 공급망 조정 시작"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씨티그룹의 기업 고객 절반 이상이 미중 무역 전쟁 심화에 따라 공급망을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달 초 아시아 지역에서 64개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은 미국과 무역 상대국들이 부과한 추가적인 관세를 피해 생산 시설을 이전하거나 공급망을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공급망은 회사의 제품을 생산·유통하기 위한 기업과 협력업체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뜻한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절반 이상은 무역전쟁으로 이미 공급망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은 내년 이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4분의 3에 달하는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재무·무역 솔루션 책임자 라제시 메타는 CNBC에 "이 설문조사는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이름을 밝힐순 없지만 일부 고객사들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도 긴장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무역 전쟁 상황에서도 아시아 내부 교역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시아 내 무역과 관련된 씨티그룹의 은행 수익은 2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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