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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허진영 펄어비스 COO "내년 검은사막 이을 신작 출시"

등록 2018.11.16 19: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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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K'와 'V'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중

"검은사막 IP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

"검은사막 급의 글로벌 IP 확보 위한 시도와 투자 계속"

"내년은 검은사막 모바일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는 시기"

[인터뷰]허진영 펄어비스 COO "내년 검은사막 이을 신작 출시"

【부산=뉴시스】오동현 기자 = "내년에 K와 V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중이다. '검은사막'을 이을 게임을 선보이겠다."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5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8'이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신작 출시 계획을 귀뜸했다.

허 COO가 언급한 신작은 펄어비스가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PC온라인 게임(K)과 모바일 게임(V)의 프로젝트명이다.

그는 "펄어비스를 상징하는 검은사막 IP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신작 개발에 소홀히 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검은사막 온라인 개발 및 서비스를 통해 체득한 노하우는 모바일을 통해 다시 한번 견고히 다졌다고 생각한다. 이는 신작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다. 검은사막 급의 글로벌 IP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와 투자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과 같은 IP를 갖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개발력이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협업할 생각이다. MMORPG 시장에서 좋은 IP를 갖고 있으면 더 좋고,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협업은 언제든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검은사막 모바일'로 대통령상인 대상을 포함해 기술·창작상, 우수개발자상, 인기게임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에서 제작하고 올 2월부터 정식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다. 원작 '검은사막'의 장점을 모바일에서 구현해 뛰어난 그래픽과 풍부한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허 COO는 "펄어비스에게 2019년은 검은사막 모바일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콘솔 시장에 진출하고 플랫폼을 확장하는 시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은 대만을 지난 8월29일 론칭했다. 내년 1분기 안에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고, 이후 북미와 동남아 진출을 목표로 한다"며 "북미는 접근법을 다르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허 COO는 "작년 여름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 하기로 결정하고 인원을 충원해 모바일팀을 구성했다. 작년 초부터 대만과 동남아, 터키에 론칭을 하면서 쌓아온 서비스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 서비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퍼블리싱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선 "우리는 충분히 글로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타 게임을 일반 퍼블리싱 할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만든 게임을 직접 서비스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로 적용하려 하기 때문에 퍼블리싱을 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북유럽 시장에 론칭할 때 '자동사냥' 기능 등을 빼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허 COO는 "사실은 고민중이다. 작년 LA에서 테스트를 했었다. 올해도 테스트를 했다. 유저 테스트를 통해 검증해 볼 것"이라며 "북미 유저들이 하드코어이기 때문에 실험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수작업으로 한다는 것이 피로도가 높다. 그래서 자동전투를 완전히 빼기보다 유저들의 설문을 통해 적용할 방침"이라며 "아직 구상중에 있다. 출시 시기까지 검토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북미·유럽지역서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허 COO는 "엑스박스 버전은 솔로 플레이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트리플 A급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북미, 유럽에서는 콘솔 시장이 크다. 베타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만큼 온라인에 버금가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콘솔급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 MMO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노하우와 경쟁력을 MMO장르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이라는 것이 혼자보다 여러명이 함께 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다. 콘솔급을 여러명이 함께 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e스포츠 종목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 COO는 "e스포츠 시장이 대세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성장을 통해 하는 RPG와는 맞지 않는다. 어떤 게임을 도전할 수 있는지는 고민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온라인 게임) K가 그럴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허 COO는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검은사막 모바일로 최고의 영예를 수상하게 됐다. 상은 우리가 매출을 잘 내고, 순이익 높이는 결과에 대한 인정이라기 보다 좋은 게임을 만들었고, 개발자들이 인정받았다는 느낌"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펄어비스라는 회사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은 개발자들이 모여서 최고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회사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또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게임을 알리는 회사가 되고 싶다. '한국에서도 이런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있어?'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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