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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 BTS, 논란 속에 日 도쿄돔서 공연

등록 2018.11.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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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도쿄돔 공연. 2018.11.15. (사진= 빅히트 제공)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도쿄돔 공연. 2018.11.15. (사진= 빅히트 제공)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음악방송 출연이 돌연 무산되면서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BTS는 지난 9일 일본 TV아사히의 생방송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으나, 출연 하루 전날인 8일 방송사 측은 갑자기 출연 취소를 통보했다.

이 방송사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23)이 과거(작년)에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입었던 티셔츠를 문제 삼았다.

지민은 지난해 월드투어 당시 미국에서 광복절에 만세를 하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상황 사진이 담긴 이른바 '광복절티셔츠'를 입은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인터넷 연예매체인 닛칸사이조가 분석한 BTS 출연 무산에 대한 속사정은 조금 더 복잡했다. 이 매체는 일본의 한 스포츠지 기자를 인용해 다음과 같이 출연 무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로 일본 내 혐한 분위기가 높아진 상황에서 BTS를 출연시키면 시청자들의 불만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해 TV 아사히가 출연 취소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이번 방탄소년단 출연 취소는 시작이라며, 혐한 분위기로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 축제인 NHK방송 홍백가합전에도 한국 가수들이 출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했다.

그의 전망대로 올해 NHK 홍백가합전 출연 명단에는 BTS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가수 중에는 그룹 트와이스만 출연 명단에 들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BTS의 열풍은 여전하다. 13일 발표된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5~11일)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7일 발매한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pt.2'는 45만4829 포인트를 기록해 주간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BTS도 광복절티셔츠 논란에도 13~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예정됐던 콘서트를 소화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도쿄돔을 시작으로 21일, 23~24일 쿄세라돔 오사카, 2019년 1월 12~13일 나고야돔, 2월 16~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돔 투어를 이어간다.

한편 미국의 저명한 유대 인권단체인 시몬비젠탈센터 부소장인 랍비 에이브러햄 쿠퍼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재 성명을 BTS 멤버가 나치SS(슈츠슈타펠) 상징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 촬영에 임한 적이 있으며, 콘서트에는 나치 문양과 '무시무시하게 유사한(eerily similar)' 깃발이 등장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더했다. 그러나 팬들은 쿠퍼가 거론한 나치 유사 깃발은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수록곡 '교실이데아' 로고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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