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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언론 "카슈끄지 살해 관련 추가 녹음 있다"

등록 2018.11.17 0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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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언론 "카슈끄지 살해 관련 추가 녹음 있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는 현장의 판단이었다는 사우디 검찰의 수사 결론을 뒤엎는 추가 녹음을 포함해 더 많은 증거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터키 유력 일간지 휘리예트의 친정부 성향 칼럼니스트인 압둘카디르 셀위는 16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카슈끄지 살해는 계획적인 것이라면서 2개의 녹음파일을 포함해 더 많은 추가 증거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사우디 검찰은 '송환조'로 터키에 파견된 현장 팀장이 카슈끄지에게 귀국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자 그에게 약물을 주입해 죽인 후 시신을 훼손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면서 ”협상팀 중 5명이 카슈끄지에 약물을 주입한 뒤 시신을 토막냈고, 이들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셀위의 주장은 사우디 검찰의 발표와 상반된 것이다.

셀위는 우선 “사우디 일행에 부검 전문가인 법의학자가 포함되는 등 종전에 알려진 정황증거 외에도 범행 현장인 사우디총영사관 내부 상황이 담긴 녹음이 주요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카슈끄지가 영사관에 도착하기 15분 전 기록된 녹음에서 '암살조'는 그를 어떻게 살해할 지에 대해 상의했고, 각자의 의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셀위는 또 살해 이후 이들의 국제전화 내용을 기록한 증거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카슈끄지가 살해될 당시 7분간 녹음은 그가 목졸려 살해됐음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녹음에는 카슈끄지가 살고자 필사적으로 애쓰는 소리가 들리지만 사우디 송환조가 귀국을 설득하는 어떤 정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개인적으로는 사우디 검찰 발표의 일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카슈끄지 살인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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