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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호주 정상회담···에너지 협력 방안 모색(종합)

등록 2018.11.17 1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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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교류 사업 확대·발전···'신남방-인도·태평양 전략' 의견 교환

文대통령 "믹타, 정상간 협의체 발전"···모리슨 "긍정적 논의"

文대통령, 한반도 정세 변화 설명···호주 지속 관심·성원 당부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각) APEC 회원국인 호주와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에너지 및 자원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폭넓게 모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오후 12시10분까지 파푸아뉴기니의 한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경제·통상협력,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과 호주의 양자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마련된 문 대통령과 말콤 턴불 당시 호주 총리와의 회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 8월 자유당 의원총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제30대 호주 총리로 취임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광물 자원 제1위 공급국인 호주는 외교안보 차원에서의 전략적 가치가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호주는 대(對) 중국 견제 차원에서 미국이 새롭게 수립한 '인도·태평양(Indo-Pacific)' 전략의 출발 국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 확장 및 연장사업에 우리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같은 중요한 사업들은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1961년 수교 이래 양국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유사한 지정학적, 전략적 환경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한·호주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격년으로 개최되는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통해 양국이 외교·안보 및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면서 최상의 협력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로 구성된 외교장관 협의체인 믹타(MIKTA)의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여도를 평가했다. 믹타의 역할 강화를 위해 정상간 협의체로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또 두 정상은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와 2014년 발효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를 기반으로 양국이 투자, 인프라, 교역 등 부문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11.17.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호주가 우리에게 있어 광물자원 제1위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광물자원 투자 대상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참여 중인 호주 내 다양한 자원·에너지 분야 사업에 있어 호주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호주는 한국 총 광산물 수입액의 3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광산 투자의 27.9%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최근 상호 방문객 수 증가가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 확대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워킹홀리데이, 호주의 '뉴콜롬보 플랜' 등 양국 간 인적교류 사업을 계속 확대·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에 호주가 참전해 전사자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유해송환을 위해 DNA 자료 등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유가족들도 반길 것"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호주가 남북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최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주목하고, 우리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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