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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코스피,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망세 전망

등록 2018.11.1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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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망장세 예상

2030~2110선 등락 예상

[주간 증시전망]코스피,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망세 전망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새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만나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는 달러 강세로 이어져 코스피지수를 압박할 수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까지 한 주 동안 2086.09에서 2092.40으로 7.31포인트(0.30%) 상승했다. 같은 동안 기관은 643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862억원, 103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수는 한 주 동안 원유 가격 폭락,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로 2060선까지 하락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루 만에 7.1% 폭락하며 배럴당 55.69달러에 거래되는 등 원유가격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제동을 걸어 시장에 충격을 불러왔다.

아이폰 부품공급사 루멘텀홀딩스가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루멘텀은 4분기 매출 전망을 4억500만~4억3000만달러에서 3억3500만~3억5500만달러로 7000만달러 하향 조정했다. 루멘텀은 애플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루멘텀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인 만큼 수요 둔화로 부품 주문을 줄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권업계는 새 주 코스피지수가 2030~21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미중 정상이 회담장에서 무역분쟁을 일거에 해소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G20 회담이 열리는 오는 30일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가이드라인을 중국에 보냈고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상회담에서 실제 만날 것이란 기대감은 낮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연합(EU) 악재도 현재진행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4일 내년도 대규모 적자 예산을 수정하라는 유럽연합(EU)의 요구를 거부했다.
 
유럽연합은 오는 21일까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0.2%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거나 자금 동결, 정부 계획 감시, 유럽투자은행 차관 한도 조정 등 금융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EDP) 개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DP는 한 국가가 유럽연합 규정에 따른 예산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재를 부과하는 제도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로 달러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신흥국에는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말했다.
【로마=AP/뉴시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집권당인 오성운동의 대표 루이지 디마이오 부총리가 오성운동 집회 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탈리아의 내년도 예산안은 유럽의 성장을 되살리는 '레시피'가 될 것이며, 이탈리아는 긴축을 중단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을 따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2018.11.05.

【로마=AP/뉴시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집권당인 오성운동의 대표 루이지 디마이오 부총리가 오성운동 집회 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탈리아의 내년도 예산안은 유럽의 성장을 되살리는 '레시피'가 될 것이며, 이탈리아는 긴축을 중단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을 따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2018.11.05.

한편 미국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는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다.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며 그 다음날인 금요일은 블랙프라이데이라 일컫는다. 이날 증가한 소비로 인해 장부상 적자가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 '블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NRF(National Retail Federation)는 작년 대비 4.1% 증가한 매출액을 전망하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의사가 55%를 차지해 '사이버 먼데이'도 중요한 소비대목일 것으로 판단된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추수감사절 휴장,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통해 관련 업체들의 연간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연간 소비의 20%는 연말 쇼핑 시즌에 집중되어 있을 정도"라며 "연말 쇼핑 시즌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해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새 주 확실한 재료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시장은 회계 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4분기 원가 비용 감소가 기대되고 수요 증감률이 회복세를 보이는 항공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9일(월) = 일본 10월 수출 발표, 일본은행(BOJ)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연설

▲20일(화) = 독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21일(수) = 한국 11월 수출 지표 발표, 미국 10월 내구재 주문 발표

▲22일(목) = 미국 10월 기존주택판매 지표 발표

▲23일(금) = 유로존 1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독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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