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계속되는 美中 갈등…시진핑 "승자 없다" vs 펜스 "후퇴 없다"(종합)

등록 2018.11.17 20:30: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中, APEC서 팽팽한 의견대립

 【포트모르즈비=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 기조연설에 앞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며 "역사는 냉전이든, 무력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승자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미중 무역전쟁의 해결의사를 밝혔다. 2018.11.17.

【포트모르즈비=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 기조연설에 앞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며 "역사는 냉전이든, 무력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승자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미중 무역전쟁의 해결의사를 밝혔다. 2018.11.1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통상문제를 놓고 확연한 시각차를 보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 기조연설에서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며 "역사는 냉전이든, 무력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승자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대화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미중 갈등을 해결하자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뒤이서 단상에 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그들의 길을 바꾸어 놓을 때까지 후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했다"라며 "우리는 이미 2500억 달러 (283조 원)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앞으로 그 규모를 두 배로 늘릴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도 입장차를 보였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호주와 협력해 파푸아뉴기니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다른 나라의 선택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끌어내고,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신경제구상 '일대일로'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 프로젝트 사업은 질이 낮으며 개발 도상국들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차관으로 고통 받는다"고 지적했다.

 【포트모르즈비=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프로젝트 사업은 질이 낮으며 개발 도상국들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차관으로 고통 받는다"며 중국의 일대일로를 강하게 비판했다. 2018.11.17.

【포트모르즈비=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프로젝트 사업은 질이 낮으며 개발 도상국들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차관으로 고통 받는다"며 중국의 일대일로를 강하게 비판했다. 2018.11.17.



또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은 더 나은 선택권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동반자를 빚더미에 익사시키지 않는다.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독립성을 훼손하지도 않는다"고 발언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일대일로에 대해 국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함정을 파는 것도, 세계 권력의 장악을 위한 것도 아니라며 국제 사회의 비판에 해명했다.

시 주석은 "이(일대일로)는 어떤 숨겨진 지정학적 의제를 위해 계획된 것이 아니며, 특정한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비회원들에게 문호를 막은 폐쇄된 클럽도, 함정도 아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60%를 담당하는 21개 환태평양 국가 지도자들은 APEC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무역 규칙을 만들고 이를 어길 경우의 처벌 방안을 도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커짐에 따라 올해도 공동 성명을 도출하는 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