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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터뷰]데뷔 16주년 '노을', "팬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 싶어"

등록 2018.11.18 1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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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터뷰]데뷔 16주년 '노을', "팬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 싶어"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데뷔 16주년을 맞은 그룹 '노을'의 등장은 파격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46)이 2002년 SK텔레콤과 손잡고 모바일 멀티미디어 '준(June)'을 통해 이들을 데뷔시킨 것이다.

'준에 접속해야만 이들의 노래를 듣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 휴대폰을 통해 가수의 노래를 듣고, 모습을 만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파격이었다.
 
멀티미디어 그룹의 선두주자에서 감성 보컬의 '듣는 그룹'이 된 노을의 네 멤버 이상곤(39) 전우성(39) 강균성(37) 나성호(37) 등은 "발라드 그룹이지만,항상 변화를 주려고 했어요"라고 강조했다.

데뷔곡 '붙잡고도'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정통 발라드였으나 힙합 비트가 살짝 가미됐다. 이후에 내놓은 곡들 역시 발라드라는 테두리에서 다양하게 변주됐다. '아파도 아파도'는 실험적이었으며 '그리워 그리워'에서 역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도 일관성이 부여되고, 지속해서 대중이 호응한 이유로 노을은 "멤버들의 목소리를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짚었다. 한 편에서 '옛날 가수'로 불려도 개의치 않는 이유다.

앨범으로 따지면 4년 만인 최근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별'은 이들의 내공을 확인시켜준다. 프로듀서 정키(32)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너는 어땠을까'가 주는 '관계에 대한 위로'는 오랜 기간 목소리와 팀워크를 단련해온 이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생명력을 얻었다.

이 곡은 인기 가수들이 대거 새로 음반을 내놓은 11월에 음원사이트 엠넷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강균성은 "차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최근에 낸 싱글이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죠"라면서 "최근 싱글들을 발표하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였어요"라고 말했다.

노을의 음악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소속사를 여러 번 바꿨다. JYP에서 나와 ITM, YNB를 거쳐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다. 2007년에는 사실상 팀이 '해체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팀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멤버들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합심해온 덕"이라고 말하며 입 모아 웃었다.

노을은 여전히 안주하지 않고 있다. 앨범 발매 당일인 5일 홍대 앞에서 버스킹을 한 노을은 17일 대구에서도 버스킹을 이어갔다. 이날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전국투어 출발을 알렸는데 더 많은 팬을 만나기 위해 거리로도 나섰다.

[뉴시스 인터뷰]데뷔 16주년 '노을', "팬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 싶어"

나성호는 "우리의 일상을 찍어 영상으로 업로드하고, 콘서트에서도 유쾌한 모습을 선보이려고 고민하는 등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느덧 멤버들은 하나둘 4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오래 노래하려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상곤은 "30대의 마지막 앨범보다 40대의 첫 앨범을 어떻게 만들까 더 고민하고 있어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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