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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대전물류 영업중지 시골절임배추 주산지 괴산군 '화들짝'

등록 2018.11.18 09: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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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 택배 물량 50%가량 대한통운이 맡아 처리

농가 "배송지연 우려"…우체국, 농협, 롯데 등 갈아타

CJ대한통운 대전물류 영업중지 시골절임배추 주산지 괴산군 '화들짝'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절임배추 주산지인 충북 괴산군이 때아닌 택배지연 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인명사고가 발생한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대전물류센터)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괴산 시골절임배추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택배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허브터미널은 지난달 30일부터 45일간 작업중지 처분을 받아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분류작업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따라 45일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대전허브터미널은 CJ대한통운 전체 물량의 30%를 담당하는 주요 시설이다. 영업정지 처분으로 대전 물량이 모두 발이 묶이게 돼 택배 배송지연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거래하는 괴산 시골절임배추 농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괴산지역에서 생산한 절임배추 물량의 50%가량은 CJ대한통운이 맡아 전국으로 배송한다.

농가는 배송지연 사태를 막고자 우체국, 농협, 롯데, 로젠, 한진 등 다른 택배사에 배송을 맡겨 주문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소수면 농가 A(61)씨는 "김장재료를 미리 준비하고 절임배추를 기다리는 고객이 많아 배송이 지연되면 주문 취소로 이어지고 클레임도 많다"며 "올해 절임배추 물량은 CJ에서 우체국과 롯데 택배 등 다른 회사로 돌려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CJ대한통운 영업중지 사태로 괴산 청천면, 소수면 등 일부지역에서 절임배추 물량 배송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재 농가에서 농협, 우체국, 롯데 등으로 택배사를 갈아타 배송지연이나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괴산 시골절임배추는 농가 637곳에서 100만 상자(1상자 20㎏)를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658곳의 농가에서 85만 상자의 절임배추를 생산해 255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절임배추 한 상자(20㎏) 가격은 3만 원(택배비 5000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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