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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터뷰]'성난황소' 마동석 "오래 못 할 액션, 할 수 있을 때 더"

등록 2018.11.19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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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마동석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내가 주연한 영화들의 개봉이 몰렸다. 사실 띄엄띄엄 찍었던 영화다. 배급사들 사정 때문에 주로 액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했다. 배우로서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다."

배우 마동석(47)은 2018년 영화계에서 '다작왕'으로 손꼽히는 것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만 5편이다. '챔피언'(감독 김용완·5월1일 개봉),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8월1일 개봉),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9월26일 개봉), '동네사람들'(감독 임진순·11월7일 개봉)' 등에 출연하며 쉼 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타율이 안 좋다. 반 정도는 흥행하고, 반 정도는 안 된 것 같다. 타율을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다. 흥행이 부진한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치열하게 임했다. 모든 작품을 열심히 해 후회하지 않는다."
[뉴시스 인터뷰]'성난황소' 마동석 "오래 못 할 액션, 할 수 있을 때 더"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를 통해 올해 마지막으로 관객을 만난다. '마동석 표' 액션 영화다. "내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들어오지 않는다. 잘하는 액션 장르를 좀 더 하고 싶었다. 몸이 다친 데가 많아 액션을 오래 할 수 없을 것 같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분명히 한계점이 올 것이어서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다. 같은 액션으로 보이지 않게 조금이라도 변주하려고 노력했다."

마동석의 절치부심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치며 통쾌함을 안긴다. 그의 맨주먹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마동석은 "나는 청룽(성룡)과 같은 액션을 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액션 영화를 찍다가 다쳐도 무모해 보일 정도로 다시 찍는다. 나도 그런 것 같다. 연기 하나만 볼 때는 진이 빠지고 뼈를 깎는 것 같은 느낌인데, 액션 영화를 할 때는 생산적인 느낌이다. 그래서 계속 액션 영화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짚었다.
[뉴시스 인터뷰]'성난황소' 마동석 "오래 못 할 액션, 할 수 있을 때 더"

한 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가 납치된 아내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마동석이 연기한 '동철'은 거칠었던 과거를 잊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어느 날 '기태'(김성오)가 아내 '지수'(송지효)를 납치하면서 동철의 삶은 송두리째 바뀐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아내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기태는 지수를 납치한 대가로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화가 난 동철은 지수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자신의 배역에 관해 "지금 찾아야 할 사람(아내)이 있는데, 그것을 가로막는 것은 뭐든지 뚫겠다는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뉴시스 인터뷰]'성난황소' 마동석 "오래 못 할 액션, 할 수 있을 때 더"

신예 김민호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마동석은 김 감독과 5년 전부터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하고 끊임없이 각색했다. "회의를 굉장히 많이 했다. 김 감독과 같이 대사를 만든 것도 있다. 액션은 어떤 그릇에 담을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액션 영화의 통쾌함은 액션 자체보다 이야기나 캐릭터에서 오는 것 같다. 악역이 극을 장악해야 돋보인다. 그래서 기태를 처음보다 더 못된 납치범으로 만들었다."
 
2005년 영화 '천군'으로 데뷔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인사동 스캔들'(2009) '반창꼬'(2012) '이웃사람'(2012) '군도:민란의 시대'(2014) '악의 연대기'(2015) 등에 출연했다. 출세작인 '부산행'(2016)과 '신과함께-인과 연', 특별출연한 '베테랑'(2015)과 '신과함께-죄와 벌'(2017) 등이 '1000만 영화'로 등극했다. 윤계상(40)과 호흡을 맞춘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 영화 '범죄도시'(2017)로 약 688만 명을 모아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마동석은 "'행인7'부터 영화를 시작했다"며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운 좋게 영화가 잘 돼 기회를 잡게 됐다"고 자세를 낮췄다.

"연기 생활이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한다. 한 구간씩 분석하고 발전해 나가려고 한다. 꿈이 하나 있다. 우리말이 나오는 한국 영화가 외국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꼭 내가 아니어도 된다. 다른 사람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하하."
[뉴시스 인터뷰]'성난황소' 마동석 "오래 못 할 액션, 할 수 있을 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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