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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국악관현악단, 22일 북한 음악 조명합니다

등록 2018.11.18 17: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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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족가극 '춘향전'(1990) 공연모습. (사진= 국립국악원 제공)

북한민족가극 '춘향전'(1990) 공연모습. (사진= 국립국악원 제공)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올해 남북정상회담·삼지연관현악단 특별 공연·'봄이 온다' 평양 공연 등을 통해 남북한 문화 교류가 활발하다. 국립 예술단체들이 북한 음악을 조명하는 무대를 22일 나란히 마련한다.

국립국악원은 이날 오후 1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과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2018 북한음악 연주회 및 학술회의: 북한의 민족가극'을 연다.

2014년 '북한의 민족 기악', 2015년 '북한의 민족 성악', 지난해 '북한의 민족 무용' 등에 이은 행사다. 분단 이후 북한의 민족 전통예술 이해를 고취하고 통일에 대비해 한민족 음악 예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4월27일 판문점 선언과 9월19일 평양공동선언을 기회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움트고 있는 이때 남북교류와 통일을 대비한 한민족 예술 발전에 있어 큰 의미의 행사"라고 기대했다.

학술회의는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을 좌장으로 건국대 전영선 교수, 연출가 안경모, 중국 옌볜대의 한룡길, 재일 성악가 정호월 등 한·중·일 3국 연구자가 발표한다.

창극과 오페라를 결합한 북한 민족 가극의 특징을 대본, 무대 미술, 무용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특히 1974년 북한에서 가극 ‘금강산의 노래’의 주인공인 '어머니' 역을 맡아 가극을 직접 배운 정호월이 참여해 주목된다.

음악회 1부에서는 정호월과 함께 전명화(평양 예술축전 금상 수상 2회), 김남연(2014년 가극 '금강산의 노래' 순이 역) 등 재일 성악가들이 북한의 민족가극 주제가 중 '춘향가' '사랑가' '이별가' 등을 부른다.

국립국악원은 "북한 민족가극의 주제가가 국내에서 불리는 것은 처음으로, 가극 형태는 아니나 북한 민족 가극 맛을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악회 2부에서는 재일 조선 민족기악 중주단 '민악'이 민족 가극 대표작 '춘향전' 주제가 연곡과 함께 1960~80년대 민족 기악곡 '봄맞이' '물레타령' '동백꽃타령' 등을 들려준다.

민악은 1990년 3월 창단했다. 금강산 가극단에서 소해금 연주자로 9년간 활동한 강명희 단장이 금강산 가극단 출신 음악인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창단 당시 단원은 16명이었다. 현재 30여 명이 활동 중이다.

김 연구실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바탕으로 내년에 '한민족음악총서7: 북한의 민족가극'을 발행한다. 이후에도 북한음악 관련 행사, 남북교류 사업 등을 추진한다.

김대성 작곡가

김대성 작곡가

이번 학술회의는 전석 초대(선착순 무료)다. 음악회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 역시 전석 무료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같은 날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관현악 시리즈 III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을 펼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겨레의 노래뎐'을 통해 한겨레의 음악을 소개해왔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민요와 해방 이후 창작된 가요를 국악 관현악으로 재창작해 선보였다. 국내에 발표된 적 없는 북한 민족음악을 다수 발굴했다.

이번 공연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남북한 관현악 명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총 5곡으로 구성한다. 북한 작곡가의 서양 관현악곡 3곡을 국악 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한국 작곡가의 위촉 2곡을 발표한다.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위촉 초연곡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으로 포문을 연다. 분단 이전에 창작돼 한반도 어린이들이 함께 불렀던 윤극영의 동요 '반달'과 김순남이 채보한 민요가 접목됐다.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2004),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2006) 등은 각각 작곡가 최지혜·장석진의 편곡과 재작곡으로 연주한다. '옹헤야' 협연자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인 오주영이 나선다. 북한 작곡가 정세룡의 '경축'은 작곡가 조원행의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대미는 김성국 작곡가의 위촉 초연곡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원(願)'이 장식한다. 60여 명 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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