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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금고 심의위원 명단 유출 의혹…외압·금품 거래 등 다각도 조사

등록 2018.11.18 14: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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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7일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등이 구금고 선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나락 야적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산구 제1금고는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30년 만에 변경됐다. 2018.11.0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7일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등이 구금고 선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나락 야적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산구 제1금고는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30년 만에 변경됐다. 2018.11.0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구 제1금고 선정 심의과정에 위원 명단 유출과 은행 로비 의혹이 제기돼 특별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광산구와 경찰은 윗선 개입 여부와 금품 거래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8일 광산구와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구금고 담당 부서 공무원 A씨(6급)가 1금고 운영기관으로 경쟁했던 농협과 국민은행 측에 '금고 평가심의위원 명단을 넘겨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광산구 금고지정 평가심의위원 9명은 지난달 24일 심의를 거쳐 국민은행을 1금고로 낙점했다. A씨는 심의 전날인 지난달 23일 명단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다.

 구금고 심의 특별감사에 나선 광산구 감사관실은 최근 농협 관계자로부터 위원 명단 유출을 추정할 수 있는 녹취파일을 받아 조사 중이다.

 녹취파일엔 '국민은행 관계자가 심의위원 사무실을 찾아 은행 측 입장을 잘 검토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심의위원 증언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관실은 '농협 관계자 또한 심의위원에게 같은 취지로 부탁했고 명단 유출 당일 저녁 A씨가 농협 관계자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감사관실은 오는 19일부터 심의위원(부구청장·국장 등 3명), 담당부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심의 공정성과 외압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광산구는 특별감사가 끝나는 즉시 결과를 공개한다. 감사에서 절차상 하자, 불공정 내용 등이 드러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위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공무원은 물론 금융기관 관계자까지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구 감사관실 관계자는 "구청장을 포함, 모든 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다. 외압 의혹에 대한 논리적 연관 관계 등을 살피겠다"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광주경찰청도 두 은행의 로비 의혹과 명단 유출 의혹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 공무원과 은행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16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구 감사관실도 같은 날 담당부서 과장을 조사했다. 
 
 한편 광산구 제 1금고가 30년 만에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변경된 것을 놓고 농협이 불공정 평가를 주장하며 법원에 금고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농민단체가 벼 야적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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