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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관광단지 '첫단추' 협약 체결 지연

등록 2018.11.18 15: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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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공사-㈜호반 실무 협의 길어져

공공성 vs 수익 우선 이견 "연내 마무리"

어등산 관광단지 조감도. (사진=뉴시스DB)

어등산 관광단지 조감도.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의 최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이 선정되면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기대됐으나, 실무 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첫 단추격인 협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공공성과 수익성에 둘러싼 우선순위 논란에 따른 것으로, 도시공사측은 세부협상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9월19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을 선정하고 사업의 타당성과 세부추진 일정,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을 중점으로 협의한 뒤 이달 19일까지 사업계획서를 기초로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익성과 공공성을 놓고 일정 분야에서 이견을 드러내면서 실무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도시공사는 공공시설 우선 배치를 요구한 반면 민간 사업자는 수익성을 담보로 한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골프장 조성 후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나쁜 전례'를 경험한 도시공사로서는 공공성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는 반면 호반 측은 자기자본으로 1조원을 쏟아부을 순 없고 분양 수익이 보장돼야 하는 만틈 수익성을 우선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읽힌다.

 이에 도시공사는 '60일 이내 협 약체결에 어려운 사정이 발생할 경우 상호협의를 통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에 들어 11월 말까지 협약 체결 기한을 연장하고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도시공사 측은 "공공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 전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20일 가까이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한 측면도 작용했다. 늦어도 연말 안에는 세부 협의와 협약 체결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시작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역 내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으나 민간사업자가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난항을 거듭했다.

 오는 2023년까지 군(軍) 포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10년 넘게 장기표류하면서 현재 27홀 규모의 골프장만 운영되고 있다.

 최근 주택건설 사업을 넘어 레저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 호반측은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해 숙박시설, 수변공간(워터파크),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 공공시설 등을 짓겠다고 광주시에 계획서를 제출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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