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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총리, 시위대 앞에서 "유류세인하는 없다" 정책 밝혀

등록 2018.11.19 07: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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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시위로 부상자 409명

TV통해 "지금 정책이 옳바른 길"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17일(현지시간)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나섰다. 2018.11.18.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17일(현지시간)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나섰다. 2018.11.18.

【서울 = 뉴시스】차미례 기자 = 프랑스의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전국적인 거센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유류세 인상은 확고하게 지속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프랑스 2TV 방송과 RTL 라디오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필리프 총리는 TV인터뷰에서 "우리가 설정한 길이 좋은 길이다.  우리는 그 것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하고  "바람이 부는 대로 그 때 마다 길을 바꾸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주말을 맞아 프랑스 전역의 2000여군데에서 3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했다.  이들은 정부가 디젤유와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를 인하하라며 도로를 봉쇄해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전력수입 문제 등 다른 문제들은 시위사태가 확산되면서 유류세와 기름값 문제에 녹아 없어졌다.

 17일에는 사보이주 동부 지역에서 도로 봉쇄로 갇힌 한 운전자가 공포에 질려 가속기를 밟는 바람에 시위대의 한 여성이 치여서 숨졌다.   프랑스 언론들은 18일 이 여성 운전자가 살인죄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났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집계된  최종 통계로는 부상자가 409명으로 늘었고 그 중 1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이 이 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발표했다.

 일요일인 18일에도 시위는 전국 각지에서 계속되어 교통의 흐름이 지연되고 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RTL라디오 방송에서 현재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도로봉쇄 구역이 150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 서부의 렌느, 남부의 아비뇽,  동부의 낭시에서는 가장 격렬한 시위가 일어나 경찰이 투입되어 진압했다. 시위 첫날 밤을 보내며 시위대의 활동은 더욱 "격렬해졌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시위대원들 사이에서 폭행, 싸움,  칼부림도 일어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금까지 157명이 체포되어 심문을 받고 있는데 이는 토요일 밤에 발표된 수의 2배이다.

 이번 시위는 전국적으로 중산층 시민들과 자동차로 생계를 유지하는 더 하층부의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차에 문제가 생기는 비상사태시에  안전을 위해서 운전자가 입는 노란색 조끼를 입고 스스로 "노란 조끼 부대"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시위사태가 언제 진정될지는 알수 없지만,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최대의 타격인 것은 분명하다.  필리프 총리는 18일의 방송에서 "프랑스 국민이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듣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너무 많은 정권들이 그랬던 것처럼  정부가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지그재그로 움직여서는 프랑스를 제 자리로 이끌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리옹=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리옹에서 운전자용 노란 안전 조끼를 입고 단체 행동에 나서 일명 '노란 조끼(gilets jaunes)'라고 불리는 시위대가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2018.11.18.

【리옹=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리옹에서 운전자용 노란 안전 조끼를 입고 단체 행동에 나서 일명 '노란 조끼(gilets jaunes)'라고 불리는 시위대가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2018.11.18.

마크롱의 유류세 인상은 프랑스를 화석연료 의존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유가인상을 특히 디젤유에 대해 계속할 예정이다.

 필리포총리는 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것을 안다며,  필요한 설명을 더 하면서 국민을 설득하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 결과가 마크롱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에는 나타날 것이며,  그것은 프랑스 국민에게 이로운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교통부가 밝힌 유류세 인상은 디젤유에 대해서는 7유로센트를 올렸고 앞으로도 몇 년간 계속 인상할 예정이며 휘발유의 세금은 4유로 센트 인상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마크롱대통령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17일 가장 심한 폭력시위로 피해를 입은 트루아의  전 장관이자 상원의원 출신인  프랑수와 바로엥 시장은 이에 대해 " 이 문제는 침묵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의 시위는 프랑스의 가장 깊은 저변에서 나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BFMTV와의 인터뷰에서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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