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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1번지’ 영동 와이너리 농가, 햇와인 향 솔솔

등록 2018.11.19 09: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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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포도농가 ‘컨츄리농원’ 영동와인 명품화 한 몫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국내 유일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충북 영동군의 와이너리 농가 '컨츄리농원'의 김덕현 대표가 와인 판촉활동을 하는 모습.(사진=영동군 제공) photo@newsis.com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국내 유일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충북 영동군의 와이너리 농가 '컨츄리농원'의 김덕현 대표가 와인 판촉활동을 하는 모습.(사진=영동군 제공) [email protected]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국내 유일 포도·와인산업특구 충북 영동군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포도 재배 적지로 꼽힌다.

덕분에 이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은 국내·외 상관없이 최고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19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지역에는 기업형 와이너리 1곳과 농가형 와이너리 41곳에서 개성과 풍미 가득한 와인을 생산 중이다.

요즘은 올해 수확한 포도를 발효시켜 한창 숙성 중이며, 와이너리 농가마다 향긋한 와인 향으로 가득하다.

그 중 풍부한 맛과 특별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는 와이너리 농가가 있다. 영동읍 주곡리 ‘컨츄리농원’이다. 이곳은 영동군이 와인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영동이 와인1번지로 도약하는데 함께 해왔다.

3대째 가업을 잇는 컨츄리농원은 현재 김덕현(35) 씨가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부 김문환 씨는 강제 징용으로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섬에 있을 당시 연합군 포로수용소의 스페인병사들로부터 포도와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와 공직을 마치고 포도나무를 심고 가양주로 소량의 포도주를 빚기 시작한 것이 1965년의 일이다. 

조부의 농원을 부친 김마정 씨가 물려받아 운영하고, 현재는 손자인 김덕현 대표가 가업을 이으며 6차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처음 포도주를 빚던 조부의 정성과 열정이 수제 와인을 만드는 손자의 손으로 옮겨져 한결같은 자리에서 포도를 기르고 와인을 빚은 지 반세기가 지났다.

이러한 특별함이 알려지면서 지난 8월에는 '가업을 잇는 청년'을 주제로 네이버 웹툰의 인기 만화작가인 조석 작가의 작품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고품질 와인 생산, 포도따기 등의 연계체험프로그램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화방지제를 전혀 넣지 않은 자연주의 와인 생산으로 시간과 인력,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 정성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많은 고객이 찾는다.

김덕현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영동포도와 3대를 이어온 전통이라는 자부심으로 정성들여 와인을 만들고 있다”라며 “영동군이 와인1번지로서의 위상을 지키도록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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