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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우여곡절 끝에 플로리다 상원·주지사 모두 勝

등록 2018.11.19 0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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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美연방상원서 52석 획득

민주, 미시시피 결선투표 승리해도 무소속 포함 48석

【플로리다=AP/뉴시스】 미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 상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릭 스콧이 7일(현지시간) 승리선언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플로리다=AP/뉴시스】 미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 상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릭 스콧이 7일(현지시간) 승리선언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상원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 '동시 재검표'라는 초유의 사태 끝에 공화당이 결국 격전지 플로리다에 깃발을 꽂았다. CNN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상원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 재검표 결과 양 선거 모두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18일(현지시간) 개표주관사 AP와 뉴욕타임스(NYT) 실시간 개표결과를 종합하면 공화당 릭 스콧은 플로리다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빌 넬슨을 1만표 이상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스콧의 총 득표수는 409만7689표(50.1%)로 과반 득표를 달성했다. 넬슨은 408만5086표, 49.9%를 얻었다.

전날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선 공화당 후보인 론 드샌티스가 407만5445표, 49.6%를 득표해 민주당 앤드루 길럼을 상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길럼은 이 지역에서 404만1762표, 49.2%를 얻었다.

플로리다는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2018년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혀왔다. 특히 주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길럼이 미 역사상 최초의 플로리다주 주류정당 흑인 후보를 자청하며 '제2오바마 탄생'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다.

【AP/뉴시스】플로리다주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앤드류 길럼후보(왼쪽)과 공화당 후보 론 디샌티스(오른쪽).  길럼은 17일 재검표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패배를 인정하고 선거운동 종료를 선언한 뒤 디샌티스에게 당선축하 인사를 했다.

【AP/뉴시스】플로리다주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앤드류 길럼후보(왼쪽)과 공화당 후보 론 디샌티스(오른쪽).    길럼은 17일 재검표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패배를 인정하고 선거운동 종료를 선언한 뒤 디샌티스에게 당선축하 인사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지역에 개인적인 애착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CNN은 "1985년부터 이 지역에 마라라고 리조트를 보유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플로리다를 자신의 '홈 스테이트'로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플로리다는 전통적으로 전체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선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대통령 선거와 2012년 재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 승리를 거뒀었다.

이번 선거가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플로리다주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었던 셈이다.

【포트웨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지만 트위터에 "오늘밤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사진은 지난 5일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에서 중간선거 유세장으로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11.07

【포트웨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지만  트위터에 "오늘밤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사진은 지난 5일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에서 중간선거 유세장으로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11.07

한편 격전지 플로리다주 개표가 마무리되면서 중간선거 집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공화당은 상원선거가 치러진 35개 선거구 중 플로리다를 포함해 10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22곳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메인주와 버몬트주에선 무소속 후보인 앵거스 킹과 버니 샌더스가 의석을 차지했다.

단순 비교로는 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선거가 치러지지 않은 65개 상원의석 분포에선 42석을 점한 공화당이 23석을 점한 민주당을 압도한다.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미시시피주를 제외하면 공화당은 상원에서 선거구와 비선거구 도합 52석, 민주당은 도합 45석을 차지한 상황이다. 무소속 후보 당선지인 메인주와 버몬트주를 합산해도 범민주 진영이 47석에 불과하다.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미시시피주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획득해도 민주당(무소속 포함)은 48석으로 상원 과반 달성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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