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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집단폭행 추락사' 가해자들, 현장검증 안해

등록 2018.11.19 14:28:07수정 2018.11.19 14: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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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인데다 범행 장소 위험성 고려"

【인천=뉴시스】 이정용·김민수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을 집단 폭행하고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가해자인 중학생들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인데다, 범행 장소가 옥상이어서 위험해 현장검증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피의자들 진술 등 별도의 수사 기법을 동원해 범행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19일 말했다.

경찰은 앞서 A(14)군과 B(15)양 등 4명 전원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군 등은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께 친구인 C(14)군을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 때린 뒤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군이 동급생 중 한 명인 A군의 아버지를 험담했다며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군이 스스로 추락했다는 피의자들의 주장과 달리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C군이 폭행을 당하다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가해자 중 1명이 피해 학생의 패딩점퍼를 입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 학생을 때려 패딩점퍼를 빼앗았다.

경찰은 특히 다문화가정 출신인 C군이 가해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따돌림과 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 확인을 위해 A군 등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내용과 2차 정밀부검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면서 "추후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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