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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나라' 日,성인기저귀 쓰레기 '골치'…연 78억장 생산

등록 2018.11.19 14: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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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약 33억장 증가

【구라시키=AP/뉴시스】폭우가 쏟아진 일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에서 8일 노인들이 구조되고 있다. 2018.07.08.

【구라시키=AP/뉴시스】폭우가 쏟아진 일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에서 8일 노인들이 구조되고 있다. 2018.07.08.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 성인용 기저귀 생산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이에 따른 쓰레기 문제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19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기저귀 쓰레기의 리사이클을 촉구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지자체에 배포할 방침이다.

 일본위생재료공업연합회에 따르면 2017년 성인용 기저귀의 생산량은 78억장으로 10년 사이 약 33억장이 증가했다. 2007년 생산량은 45억장이었다. 덩달아 쓰레기 양도 급증했다. 일본종이기저귀재활용추진협회에 따르면 성인용 기저귀의 쓰레기 양은 2007년 약 84만t에서 2017년 145만t으로 급증했다.

 그동안 성인 기저귀는 일반 쓰레기로 처리돼왔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 지방 지자체의 경우 성인 기저귀가 일반 쓰레기의 20~30%를 차지하기도 했다. 성인용 기저귀는 유아용 기저귀에 비해 크고 무거운데다 수분 함량도 많아 태워서 처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일본에서는 400여가지의 성인용 기저귀가 판매되는데 대부분은 흡수량이 1000㏄나 달한다.
 
 일본 환경성은 가이드 라인에 이미 성인용 기저귀의 리사이클 처리를 하고 있는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쓰레기 처리와 회수 방법에 대한 지침도 포함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기저귀 쓰레기로 고형 연료를 만들거나 펄프를 추출해 건축 자재로 재이용하는 기술이 벌써 활용되고 있다. 돗토리(鳥取)현 호키초(伯耆町)는 기저귀 쓰레기로 고형 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도입했으며, 탈케어시스템이라는 리사이클 전문 회사는 기저귀에서 펄프를 추출해 건축 자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따라서 환경성은 앞으로 기저귀 메이커와 재활용 기술 업체, 지자체 등과 함께 검토회의를 열어 이같은 기술을 활용한 기저귀 리사이클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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