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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완화 기대감?…면세업계 "여전히 다이공 뿐"

등록 2018.11.19 14: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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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현장에선 "달라진게 없다" 기대감 일축

한중정상회담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 없어

 【서울=뉴시스】뉴시스DB(2018.11.19)

【서울=뉴시스】뉴시스DB(2018.11.19)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명동과 강북권 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이 다소 늘어나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 또는 해제되는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 면세 업계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달라진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19일 면세업계 등은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에 대해 '한한령이 달라진 조짐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지난 14일 한국행 온라인 단체관광 상품을 내놨다가 하루만에 취소했다. 이를 두고 국내 면세업계 안팎에서는 '한한령'이 해빙될 조짐이라고 보고 기대를 보여왔다. 특히 17일 진행된 한중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사드보복 문제를 일부 완화하는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데 기대가 모였다.

 그러나 씨드립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소동과 한중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 당국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명동과 강북권 면세점에 북적이는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유커가 아닌 다이공(중국 보따리상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4금정책이 여전히 유효한 탓에 유커는 극소수이며, 페리를 통해 입국한 개별 관광객이 다수인 상황이다. 아직 유커가 본격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징후는 없다는 것이다. 중국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여전히 단체 관광은 금지되어 있고, 크루즈, 전세기도 띄우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업계는 중국발 훈풍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보도만 무성할 뿐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면세점에 북적이는 중국인들은 여전히 다이공들"이라고 말했다.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도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벌이다 관광객 제한이 발동됐을 때, 이 조치가 3년간 유효하게 이어졌었다"며 "사드배치 관련 한국의 조치가 전혀 없는데 중국이 먼저 보복을 슬그머니 풀기에도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중국 사드보복은 최소 2년은 유효할 것이라고 봐야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은 있지만 현장에서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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