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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서 만원부터 투자" 카카오페이, 생활금융 파고들까?

등록 2018.11.20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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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이상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서 투자

개인신용채권, 매출채권, 부동산 담보 등 P2P 상품

류영준 대표 "3~5년내 연간 100조원 유동성 목표"

【서울=뉴시스】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페이의 주요 성과와 비전,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을 발표했다.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페이의 주요 성과와 비전,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을 발표했다.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내에서 쉽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20일 선보인다. 최소 투자 금액은 1만원으로 투자 문턱도 낮췄고, 별도의 예치금 계좌 개설도 필요 없다. 그동안 자산가들과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투자 문턱을 낮춰 '생활 금융'으로 파고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후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오페이의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가 선보인 투자 서비스는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예상 세후 수익금도 확인 가능하다.

우선 개인신용채권, 매출채권 담보, 부동산 담보 등 개인간거래(P2P) 투자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주식과 펀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대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P2P 대출이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간 자금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페이는 피플펀드와 제휴를 통해 투자 상품을 중개한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시로 선보인 상품은 투자기간 10개월, 연 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개인채권 트렌치 A'다. 다른 상품으로는 투자기간 10개월, 연 12% 기대 수익률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힐스빌 담보상품 3차' 부동산 투자 상품도 제시됐다.

오용택 사업부문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투자라는 행위 자체는 일반 국민들에게 높은 허들을 가지고 있다. 가입 절차와 계좌 개설, 투자금 예치, 상품 분석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며 "카카오페이는 투자 장벽을 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위험·중수익으로 누구나 쉽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 일반인들이 투자를 잘 몰라도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다"며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주식과 펀드까지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간편결제 1위인 토스는 개인간 금융(P2P) 대출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난해 6월 부동산 P2P대출업체인 '테라펀딩'과 제휴했고, 어니스트펀드, 투게더 등 P2P대출업체의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토스 플랫폼을 통한 부동산 소액 투자 중개금액은 연초에 100억원에서 10월 기준 35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재투자율은 60% 이상이다.

국내 대표 간편결제인 삼성페이 역시 최근 테러펀딩과 피플펀드의 P2P 투자 상품을 추전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P2P 업체의 상품을 중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검증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강조했다. 최소 투자금액도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오 매니저는 "카카오페이가 가진 기준을 제시하고 상품 설계부터 개발까지 관여해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상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끝까지 관리하고 있다"며 "중수익·중위험 투자 상품은 예적금보다 리스크 높을 수밖에 없다. 적정한 기준 통해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고 강조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기획팀장은 "전국민 투자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10만원 장벽이 높다고 판단해 1만원으로 낮췄다"며 "송금부터 투자까지 사용자 관점에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카카오페이는 3년~5년 내에 연간 100조 금액이 카카오페이 내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10월 월간 거래액은 2조300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 월간 실 이용자수는 1300만명이다.

류 대표는 "핀테크는 기술이 금융을 리드하는 것이라면 테크핀은 기술이 금융을 리딩한다. 일상 속 금융 생활에서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관찰해 기술 혁신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만든다"며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하나둘씩 올려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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