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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잇따른 수출 잿팟...삼바 악재 딛고 투심↑

등록 2018.11.19 17: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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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최근 코스피에서 유한양행이, 코스닥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잇따라 수출 잿팟을 터뜨리자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제약·바이오주는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4일 시가총액 6위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결론 내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권 매매가 정지되고 상장 폐지 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에 투자 심리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주의 수출이 전성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며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약품업종지수는 이날 212.03포인트(1.92%) 오른 1만1234.27에 마감했다. 지난 13일(1만302.85)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째 오르막길을 걸었으며 그간 1255.15포인트(12.58%) 뛰었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도 이날 275.52포인트(3.04%) 상승한 9328.64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지난 13일(8653.27)부터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오롱생명공학이 장중에 6677억원대의 기술수출을 올렸다는 소식을 발표하자 제약·바이오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와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INVOSSA-K)를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기술수출 총액은 6677억원으로, 계약금 300억원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5억6500만 달러를 합한 것이다. 동시에 이는 최근 사업연도 매출 대비 565% 수준이다.

계약금은 반환 의무가 없으나 마일스톤 기술료는 조건 달성 시 수령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먼디파마는 일본에서 인보사 관련 특허 및 노하우를 연구·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갖게 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9100원(29.98%) 오른 8만2800원에 거래를 종료,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오롱티슈진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250원(18.24%) 뛴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이번 기술수출 성공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에 전체 기술수출금액의 50%를 수수료로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우(26.72%), 코오롱(15.05%), 코오롱머티리얼(10.56%), 코오롱글로벌(3.33%) 등 코오롱 그룹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유한양행도 얀센 바이오테크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항암 치료제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유한양행이 얀센 바이오테크와 이번에 맺은 계약금은 5000만 달러, 개발 및 상업화까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12억500만 달러로, 총 기술수출 규모는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당시 조 단위 기술 수출 소식에 유한양행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하며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날 파미셀(9.19%), 셀트리온제약(8.41%), 한올바이오파마(7.02%), 셀트리온헬스케어(6.75%), 바이로메드(5.93%), 신라젠(5.72%), 휴젤(5.04%) 등도 5% 이상의 강세를 띠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으로 퍼져나간 모습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오스코텍(4.92%), 앱클론(4.15%), 텔콘RF제약(3.98%), 테라젠이텍스(3.88%), 셀루메드(3.50%), 제노포커스(3.11%), 대웅제약(3.07%), 에이치엘비(2.87%), 랩지노믹스(2.77%), 제넥신(2.57%), 동아에스티(2.34%), 셀트리온(2.23%), 한미약품(2.05%) 등도 주가가 위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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