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IMF 사태, 20년만에 영화로···김혜수·유아인 '국가부도의 날'

등록 2018.11.19 18:11: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김혜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김혜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시나리오를 받고 새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IMF에 대한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경제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일상생활에서 잘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용어를 100%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들이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최국희(42) 감독은 1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혜수(48)·유아인(32)·허준호(54)·조우진(40) 등 출연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유아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18.1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유아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18.11.19. [email protected]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 '그날 밤의 축제'(2007), '스플릿'(2016)을 연출한 최 감독의 신작이다. 28일 개봉.

IMF 협상 당시 비공개로 운영한 대책팀이 있었다는 기사에서 영화는 출발했다. 김혜수는 국가 부도를 예견하고 대책팀에 투입된 한국은행 팀장 '한시현'을 연기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허준호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18.1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허준호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18.11.19. [email protected]

"외환위기 당시의 경제 상황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생경한 경제 용어들을 내 말로 만들어야만 했다. 쉽지 않았지만 당연한 과정이었다. 영어 대사가 많았고, 하이라이트 대사도 영어로 되어 있었다. 영어가 경제 용어만큼 어려웠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연습했다. 단어나 말에 대한 부담감은 최소화시키고, 오로지 한시현이라는 인물의 목적에 집중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조우진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조우진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9. [email protected]

여성 캐릭터(한시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다. 최 감독은 "1997년은 여성이 사회적 목소리를 내기에 보수적인 때였다"며 "그 때 홀로 뛰어 다니면서 약자를 대변한 사람이 여성이면 영화적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18.1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18.11.19. [email protected]

유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사표를 쓴 금융맨 '윤정학'으로 분했다. "한국 영화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경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윤정학은 이기적인 기회주의자이지만,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선택에 대해 관객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김혜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18.1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김혜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18.11.19. [email protected]

조우진은 혼란을 막고자 위기를 덮어두려는 '재정국 차관'을 맡았다. "한시현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어떻게 김혜수와 호흡을 맞춰야 할지 고민했고 최선을 다했다. 김혜수만이 갖고 있는 포용력과 배려심 덕분에 현장에서 버틸 수 있었다. 김혜수는 닮고싶은 배우이자 사람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최국희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최국희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9. [email protected]

허준호는 소시민 '갑수'를 연기했다. IMF 사태 당시 가족과 회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그래서 영광이었지만, 국민이 잘 표현됐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최 감독은 "1997년을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등장인물들이 모두의 대표가 될 수는 없지만, 그 시대를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의 대표는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1997년을 다룬 작품이지만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영화 한 편으로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없지만, 유의미한 것들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조우진도 "시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매체 중에 영화만큼 효율적인 게 있을까 싶다"며 "영화를 통해 가족들과 근현대사를 둘러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청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