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안정'에 생산자물가 하락…석유 제품 4년來 최고
폭염 걷히자 농산물값 12.3%↓…생산자물가 끌어내려
경유(3.6%), 휘발유(1.7%) 등 석유제품은 줄줄이 상승
다만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5.41(2010=100기준)로 전월(105.81)보다 보다 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2.2% 올라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떨어트린 것은 농산물 값이었다. 농림수산품 지수(123.34)는 전월대비 9.7%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118.69) 이후 넉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무(-53.4%), 배추(-49.8%), 시금치(-70.4%), 상추(-70.5%) 등을 중심으로 농산품 물가가 전월보다 큰 폭인 12.3%나 떨어졌다.
축산물도 돼지고기 가격이 22.6% 떨어지고 달걀 값이 14.1% 하락한 영향 등으로 10.6% 내려갔다. 수산물도 2.0% 하락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1(2010=100기준)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email protected]
그럼에도 전체 공산품 물가는 화학제품과 음식료품이 각 0.6%, 0.3% 떨어져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물가도 행락객 수요 증가로 운수(0.4%), 음식 및 숙박(0.1%) 등이 오른 반면 주가 하락으로 금융 및 보험이 1.1% 내려가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물가도 변동이 없었다.
한편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 뿐만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오른 102.65로 집계됐다. 원재료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2.9% 오른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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