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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도 창업…준비가 가장 중요"

등록 2018.11.2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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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아이디어, 혁신동력 될 때까지 지원”

【서울=뉴시스】박종인 박종인플라워 대표. 2018.11.20(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종인 박종인플라워 대표. 2018.11.20(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창업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열정이 창업을 선택하게 했죠. 그래야 도전할 수 있는 힘도 생겨요."

많은 이들이 창업에 도전했다가도 폐업하는 일이 다반사인 현실에 대해 박종인(27) 박종인플라워 대표는 창업에 대해 이같이 입을 열었다.

박종인플라워는 스칸디아모스(이하 모스)를 주력으로 한 가드닝(gardening)카페다. 원예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플라워디자인으로 이미 포털사이트에서 화제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 생활플라워디자인 경연대회 금상을 시작으로 2012년 대구꽃박람회 아이디어정원 경기대회에서 대회 최고상인 금상을 받은 수상이력도 있다.

처음에는 플라워디자인이 주력이었지만 사업 고민을 하다 보니 점차 영역을 발전시켜나가게 됐다. "고객이 원하는 모스 디자인 작업이나 플라워디자인을 하는데 1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죠. 처음에는 고객이 기다리는 동안 인근 커피숍에서 음료를 사서 제공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꽃, 식물, 화분도 보면서 편하게 커피도 마실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죠."

지금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생화클래스와 함께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력상품인 컬러 모스는 습도조절에 좋은 만큼 출산 선물이나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높다. 모스는 북유럽에서 자라는 순록이 먹는 천연 이끼의 한 종류로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미네랄에 천연재료를 섞어 자연스럽게 이끼가 물을 흡수하면서 자라게 하는 방법으로 키운다.

이를 통해 지난해 2월 창업한 사업은 현재 월 평균 매출 1000만원 규모로 커졌다. 꽃시장 성수기인 2월과 5월 외에 매출감소가 발생하는 비수기인 여름에는 꽃 판매보다 클래스나 프리저브드 플라워 판매 등으로 수익에 균형을 맞추고 있다. 박 대표는 추후 후배양성을 위한 플라워디자인 아카데미 운영에 대한 꿈도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종인플라워의 주력상품인 스칸디아모스. 2018.11.20(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종인플라워의 주력상품인 스칸디아모스. 2018.11.20(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저는 다시 돌아가도 창업이라는 똑같은 선택을 할 거예요. 물론 임대차계약서 쓰는 법부터 경영을 위한 모든 준비는 정부 지원이 없었으면 힘들었겠죠. 창업은 많이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게 중요해요. 정부지원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고객을 관찰하고 공부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창업은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연결된다. 이를 감안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미 포화상태인 생계형 업종의 낮은 창업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해 예비창업자의 창업 준비과정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2015∼2017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1∼6기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교육 이후 창업준비도가 교육 전보다 19.4% 향상됐으며 단계별 교육지원을 통해 총 704명의 졸업생 중 약 62%가 창업(올해 9월 말 기준)에 성공했다.

공단 관계자는 "창업 전 철저한 준비, 운영 로드맵 구상을 통해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성장하고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 창업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아이디어가 곧 소상공인의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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