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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통일선거 직전 강습함 동원 상륙훈련 실시

등록 2018.11.19 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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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주선거에 개입" 강력 반발

【서울=뉴시스】중국군이 오는 24일 대만 통일선거와 주민투표를 목전에 두고 동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해 대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서울=뉴시스】중국군이 오는 24일 대만 통일선거와 주민투표를 목전에 두고 동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해 대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오는 24일 대만 통일선거를 앞두고 동중국해에서 대만 침공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시보와 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해군 대형 강습상륙함 2척을 비롯한 각종 군함, 공기부양 상륙정, 헬기 등을 동원해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 해군 등륙함 제5지대가 주축이 돼서 시행한 훈련은 복잡한 해상 상황에서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시나리오로 대공, 대함, 대지 실탄사격까지 펼쳤다고 한다.

제5지대 소속 군함들은 상하이 기지를 출항, 동중국해 해역에 도착하고서 해상 목표물을 겨냥해 함포와 함재 로켓 공격을 가했다.

특히 071형 도크 상륙함 이멍산(沂蒙山)은 726형 공기부양정에 육전대(해병대) 병력을 태워 상륙시키는 연습을 전개했으며 즈(直)-8 함재헬기를 투입해 주야로 하강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지난 9월 막 취역한 상륙함 룽후산(龍虎山)도 가세했다.

이멍산과 룽후산 등이 배속된 상륙함 제5지대는 인민해방군이 대만 침공에 나설 경우 제일 먼저 중형 장갑차와 병력을 상륙시키는 부대이다.

이번 훈련은 통일선거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에 '대만' 명의로 출전하는 등 대만독립에 관련한 주민투표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072형 도크 상륙함은 726형 공기부양정 4척을 실을 수 있다. 726형 공기부양정은 ZTZ-96G 주전탱크 1량, 혹은 15식 주전탱크 1대나 ZBD-05 수륙양용 보병탱크 2대, 육전대원 80명을 태운다.

중국군은 현재 071형 상륙함 5척을 배치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건조한 것이 이멍산과 룽후산으로 모두 동부전구에 전개했다.

이에 대해 대만 대륙위원회 천밍퉁(陳明通) 주임위원은 이날 입법원에 출석, 중국군이 과거처럼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펼치고 비난전을 통해 대만 선거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 주임위원은 중국 당국이 다양한 수법으로 대만의 민주선거에 관여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는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대만인의 거센 반감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제임스 모리어티 이사장도 현지 TVBS 인터뷰에서 "외부 세력이 대만의 여론을 흔들려고 유언비어를 흘리는 것은 명백하며 이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중국을 간접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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