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프랑스 정부 "유가인상 반대시위대, 수는 줄고 더 폭력적"

등록 2018.11.20 06:45: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상자 528명, 도로봉쇄는 2만7000명으로 줄어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17일(현지시간)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나섰다. 2018.11.18.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17일(현지시간)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나섰다. 2018.11.18.

【파리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프랑스의 유류세인상반대 시위대가 인원 수는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프랑스 경제에 치명적인 주요 시설들을 봉쇄하고 있으며,  경찰이 주요 도로를 막고 있는 시위운전자들에게 차를 빼라고 명령했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위 사흘 째를 맞은 풀뿌리 시민 시위대는 각자의 차량들을 이용해서 유류저장소를 막고 있으며,  마크롱 정부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영불 해저터널의 통행까지 방해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프랑스 전국의 시위대 규모는 훨씬 줄어들었지만 일요일이 지나면서 폭력행사와 반 인종활동,  반유대 활동, 도시에서의 파괴행위 등은 더 극심해 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도로봉쇄와 집단 시위 와중에 17일에는 시위대 중 한 명이 차에 치여 숨졌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부상당한 사람은 현재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카스타네르 장관은 말했다.

 토요일의 대형 시위 이후로 지금까지 다친 사람은 528명이며  그 중의 17명은 중상자이다.  이들 외에도 92명의 경찰관들이 부상을 당했고 그 중 2명은 위독한 상태다.

 내무부는 토요일에 30만명에 달했던 도로봉쇄 시위대가 지금은 대폭 줄어 2만7000명 정도라고 발표했다. 지지도 하락 등 사면초가에 처한 마크롱 정부는 시위진압에서도 외줄 타기 처럼 위험한 모험을 감수하고 있다.  내무부는  수천 명이 시위현장에 투입된 것을 인정했지만,  그건 주로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단속은 현재 시위대가 조직적으로 경찰력에 항거하며 공격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내무장관은 말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시위의 자유는 인정하나,  사람이나 상품을 수송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며 도로 봉쇄자는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개인이 그 이유로 체포될 경우 신속히 유죄판결을 받아 4개월동안 감옥에 살아야한다고 그는 말했다.

【리옹=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리옹에서 운전자용 노란 안전 조끼를 입고 단체 행동에 나서 일명 '노란 조끼(gilets jaunes)'라고 불리는 시위대가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2018.11.18.

【리옹=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리옹에서 운전자용 노란 안전 조끼를 입고 단체 행동에 나서 일명 '노란 조끼(gilets jaunes)'라고 불리는 시위대가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2018.11.18.

경찰은 유류저장소 등 민감한 시설들을 시위대로부터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지금까지 그런 곳 세 군데가 "해방"되었다고 장관은 설명했다.

 시위대의 대표 벤자민 코시는 프랑스 RMC라디오 방송을 통해 19일 현재 운전자들이  봉쇄하고 있는 유류저장소는 10군데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계급에게 가장 해로운 이번의 불평등한 세금인상에 반대하면서 세금동결을 요구했다.

프랑스의 정유업계 로비를 맡은 UFIP는 현재 전국의 200여군데 유류저장소 중 몇 군데가 시위대에게 봉쇄당했으며 다른 몇 군데는 교통이 차단되었다고 밝혔지만 아직 전국적인 통계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위대는 영국행 유로스타 열차들이 이용하는 터널로 통하는 고속도로도 봉쇄하고 있으며,  어제 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약 3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끝까지 싸우고 있는 시위대에는 저소득층, 특히 차량을 이용해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