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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지대 군인들, 크리스마스까지 철수할 듯

등록 2018.11.20 09: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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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부터 귀환 시작

"선거 위해 병력 남용" 비판 거세질 듯

【산이시드로=AP/뉴시스】중간선거 기간 미 남부 국경에 배치됐던 미군 병력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철수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산이시드로 국경 항구에 서 있는 국경경비대원. 2018.11.20.

【산이시드로=AP/뉴시스】중간선거 기간 미 남부 국경에 배치됐던 미군 병력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철수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산이시드로 국경 항구에 서 있는 국경경비대원. 2018.11.2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공세 속에 배치됐던 미국-멕시코 국경지대 병력이 결국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19일(현지시간) 미 육군 중장 제프리 뷰캐넌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주민 일부가 (국경지대에) 도착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5800여명의 병력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귀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늦어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까진 국경지대에 배치된 모든 병력이 철수할 예정이다. 뷰캐넌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임무) 종료일은 12월15일"이라며 "(국경 주둔 기간이) 그 이상이 될 조짐은 없다"고 했다.

국경지대 가시철조망 구축 담당 병력을 포함한 일부 병력은 20일부터 철수를 시작한다. 뷰캐넌에 따르면 국경지대에 배치됐던 병력은 캐러밴(대규모 불법 이주민 행렬) 진입 저지를 위한 경계강화 시설 구축을 75%가량 마무리했다.

뷰캐넌은 "모든 시설이 설치됐기 때문에 이제 많은 병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헬리콥터 조종사, 의료진을 비롯해 국경경비대 지원 인력 일부는 국경에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기간에 국경지대 병력 배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달리 이번 병력 철수는 조용히,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민주당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막기 위한 계책으로 현역 군인들을 이용했다고 비판해 왔다"며 "(중간선거) 불과 몇 주 후의 병력 철수는 (국경지대 병력 배치가) 병력 남용이었다는 주장에 더 불을 붙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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