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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 건강검진 유소견자 전국 1위

등록 2018.11.20 11: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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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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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강원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는 경찰이 올해 전국 18개 본청,지방청에서 실시한 특수건강진단 결과에서 유소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8월기준 건강검진 진단결과 유소견자(이상징후가 별견된 자)비율이 전체 1283명 중 398명(31.02%)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유소견자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인천경찰청(26.68%)보다 4.34% 포인트 높았다.

강원경찰의 건강이상자(유소견자와 요관찰자의 합)비율 또한 63.28%로 제주(79%), 대구(76%), 전북(69%) 다음이었다.

10명 중 3명은 이미 병을 앓고 있으며 또 3명은 관찰이 필요한 수준의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 또한 실제 강원경찰의 건강상태보다 좋게 나온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과 다르게 강원도에서 특수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동해근로복지공단병원과 원주세브란스병원 단 두 곳뿐"이라며 "건강검진 단가 예산도 1인당 8만1493원짜리 검진으로 책정돼있어 정밀점검이 실시된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춘천경찰서 A(35)경사는 강원도에 건강이 좋지 않은 경찰이 많은 이유에 대해 과도한 근무량을 꼽았다.

A경사는 "보통 4교대(주간, 야간, 비번, 휴무)로 근무를 서지만 꽤 많은 부서들이 3교대(주간, 야간, 비번)를 실시한다"며 "4교대인 곳도 업무는 많은데 사람이 없으니 쉬는 날에도 나와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원주경찰서 B(52)경위는 "강원도가 땅은 넓은데 인구수가 적어 경찰 1명이 나가있는 파출소가 많다"며 "이 사람들은 제대로 된 휴식도 없이 일해야 하는데 안아픈 게 이상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한산업보건협회 관계자는 "야간작업뿐만 아니라 대민서비스까지 겸해야하는 직업군은 불면증 증상을 겪거나 심혈관계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며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제때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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