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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지난해 공무에 개인 이메일 계속 사용" WP

등록 2018.11.20 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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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변호인 "자택에 개인 서버 설치한 클린턴과 달라"

"이방카, 지난해 공무에 개인 이메일 계속 사용" WP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수백통의 개인 이메일을 백악관 보좌관, 행정부 관리 등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방카가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은 연방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방카가 공적인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계속해서 사용한 것은 정부 기관들이 공문서 관련 소송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 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해 상당 기간 동안 개인 이메일 계정을 백악관 관련 업무에 사용했으며 도메인을 남편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이 드러났으며 이는 2016년 대선에서 쟁점이 됐다.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는 선거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부각하며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했다.

이방카의 비서들도 그의 개인 이메일 사용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방카는 논란의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해 연방규정 세부 조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의 개인 변호사인 아베 로웰의 대변인 피터 미리제니언은 이방카가 연방규정에 대해 브리핑을 듣기까지 개인 이메일을 가끔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방카가 보낸 이메일 중에 기밀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리제니언은 "이방카가 가끔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로  가족 스케줄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미리제니언은 클린턴은 뉴욕 차파쿠아 자택에 개인 이메일 서버가 있었다며 이방카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개인 이메일 사용에 관한 의회 조사가 진행됐을 때 컴퓨터 전문가를 불러 수천개의 이메일을 삭제했다.

그는 "이방카 트럼프는 개인 서버를 사무실이나 자택에 설치하지 않았으며 이방카가 보낸 이메일 중 민감한 내용은 없었다. 또 이방카는 자신이 보낸 개인 이메일을 삭제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클린턴도 이방카처럼 이메일 사용에 관한 연방 규정을 몰랐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 시절 전적으로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행정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감시기구인 '아메리칸 오버사이트(American Oversight)'의 운영자인 오스틴 에버스는 "정부 관리는 공적인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연방규정을 몰랐다는 이방카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에버스는 "그가 아버지가 지난 대선에서 공직자의 개인 이메일 사용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며 "이방카가 이를 잘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선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는 인사들은 분명 개인 이메일 사용을 경계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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