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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상공회의소 찾은 메이 총리 "친기업 브렉시트 협상 해낼 것"

등록 2018.11.20 1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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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련 이민 노동자 입국 줄일 것" 약속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런던의 영국상공회의소(CBI)를 방문해 "산업계가 진정으로 필요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2018.11.20.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런던의 영국상공회의소(CBI)를 방문해 "산업계가 진정으로 필요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2018.11.2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영국상공회의소(CBI)를 방문해 "산업계가 진정으로 필요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CBI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 협상으로 우리의 국경과 자금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럴린 페어베언 CBI 사무총장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힘들게 얻어낸 진전"이라고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해 총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존 앨런 CBI 회장은 "'노 딜'(no deal)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에 타격을 입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 총리는 "탄력적이고, 결단력있고, 투지를 발휘해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정부에 힘을 실었다.

브렉시트 반대론자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영국 내각이 지지를 표한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이 영국을 유럽연합의 규제 하에 두는 것과 마찬가지며, 안건이 영국 의회를 통과할 경우 진정한 브렉시트의 기회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의견에 메이 총리는 "정치인이 아니라 산업계의 말을 경청하라"고 화답했다. 이어 "여러분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는 기업은 EU와의 좋은 합의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 노동자'와 관련해 메이 총리는 "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EU 시민이 시드니 출신 엔지니어나 델리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앞서 영국에서 (일자리를) 새치기(jump the queue)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베언 사무총장은 "총리의 이민안은 영국의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각을 세웠다. 소규모 기업 경영인들 역시 "우리는 벌써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페어베언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이 기업과 유권자들에게 그들이 진정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정계가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브렉시트의 여파는 정계 갈등보다 심각하다. 현실에서 일어하는 일이다. 정치인들이 밖으로 나와 경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메이 총리와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브렉시트 합의가 '최악'은 아니라고 평가하며 "노동당은 새롭고,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관세 동맹의 잔류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이 방안이 미래 무역협정 협상에서 영국에 발언권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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