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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자립생활주택 퇴거 후 삶의질 도로 후퇴

등록 2018.11.20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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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돕는 자립생활주택, 장애인에 도움

그러나 퇴거 후 삶 만족도 도로 떨어져

【서울=뉴시스】이해식 강동구청장(오른쪽 세번째)이 9월27일 구청에서 해뜨는양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과 장애인자립생활주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강동구 제공) photo@newsis.com (사진= 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해식 강동구청장(오른쪽 세번째)이 9월27일 구청에서 해뜨는양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과 장애인자립생활주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강동구 제공)  [email protected] (사진= 뉴시스DB)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장애인자립생활주택'이란 서울시내 장애인거주시설에서 퇴소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주거공간이다. 이 주택은 성인이 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퇴거한 뒤의 삶까지는 보장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시복지재단은 '서울시 탈시설 종단연구' 1차년도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9년간 자립생활주택을 이용한 217명 중 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립생활주택에 현재 입주자와 퇴거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자립생활주택에 머물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서적 도움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응답이 82.4%였다. '지역 내 복지기관 종사자로부터 정서적 도움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89.2%였다.

자립생활주택에서 제공되는 복지서비스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75.4%와 퇴거자의 61.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자아존중감과 자기결정 항목에서도 입주자와 퇴거자 모두 100점 기준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했다.

다만 자립생활주택에서 자립 체험 과정(최장 7년)을 마치고 지역사회에 정착한 퇴거자의 만족도는 도로 하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주 지역에서의 일상생활 불편 정도를 묻는 질문에 자립생활주택 입주자의 17.4%가 불편함을 호소한 반면 퇴거자들은 43.2%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건강상태 역시 퇴거자의 30.4%가 '건강이 나쁘다'고 답한 반면 자립생활주택 입주자는 24.5%만 나쁘다고 답했다.

최근 1개월간 외출 빈도 역시 차이가 났다. 입주자의 67.3%가 '거의 매일 외출한다'고 답한 반면 퇴거자는 47.8%만 '거의 매일 외출한다'고 답했다. 퇴거자 중 6.5%는 '거의 외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입주자의 40.8%는 '지난주 1시간 이상 일했다'고 답했지만 퇴거자는 28.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밖에 퇴거자들은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로 장래재정(26.1%)을 꼽았다. 건강악화(23.9%)와 주거(21.7%)가 뒤를 이었다. 이는 지역사회 정착 이후 장애인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의미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복지재단 홍영준 대표이사는 "거주시설 장애인이 지역사회로 나와서 자연스럽게 살기 위해서는 자립생활주택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들의 퇴거 후 지역사회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한 지원과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장애인들이 물리적 이주를 넘어 사회적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 모니터링과 지역사회 지원망 구성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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