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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브렉시트 협상 걸림돌 되나…스페인,별도협상 요구

등록 2018.11.20 1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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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 호세프 버렐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브롤터 지위는 브렉시트 협상이 아닌 별도의 협상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7일 스페인 마드리드 외무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보렐 장관. 2018.11.20

【마드리드=AP/뉴시스】 호세프 버렐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브롤터 지위는 브렉시트 협상이 아닌 별도의 협상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7일 스페인 마드리드 외무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보렐 장관. 2018.11.20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스페인 정부가 '스페인의 승인 없이는 영국령 지브롤터에 관한 어떤 합의도 적용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새로운 위협을 맞고 있다고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 협의를 위해 브뤼셀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은 19일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를 규정 짓기 위한 어떤 협상에도 지브롤터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보렐 외무장관은 "지브롤터 지위는 별도의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내용이 지켜지지 않으면 스페인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브롤터는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위치한 영국 자치령이다. 1713년 영국령이 된 이후 300년 넘게 스페인이 주권을 요구해왔다.

스페인 좌파 성향 사회당 정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브롤터 관련 이슈에 느슨하게 대응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580페이지 분량의 브렉시트 합의문에는 아일랜드 국경과 이민자, 환경, 과학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렐 외무장관은 "이런 협상에서 중요한 일들은 항상 마지막에 처리하는 법이다. 우리는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렐 장관은 "협상이 우리가 보는 것처럼 그렇게 평화적이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 순간에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비안 피카르도 지브롤터 행정수반은 "스페인이 마지막 순간에 (지브롤터) 이슈를 끄낸 것이 놀랍지 않다"며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은 상호 간 신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피카르도 수반은 "거부권은 과거의 언어가 돼야 한다"며 "영국과 지브롤터가 EU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는 이 시점에 이같은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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